매일신문

"18, 19일 야외 활동 자제하세요" 대구경북 더위·오존 이중고

폭염주의보 재발효… 최고체감온도 30도 내외
오존 '나쁨~매우 나쁨' 예상, 일반인도 야외활동 자제해야

때 이른 폭염이 이어진 17일 대구 중구의 한 주택가에서 어르신들이 그늘에 모여 앉아 부채질을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때 이른 폭염이 이어진 17일 대구 중구의 한 주택가에서 어르신들이 그늘에 모여 앉아 부채질을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대구경북은 이번 주 내내 최고체감온도가 30℃ 내외로 치솟고, 오존 농도 역시 나빠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실외 활동을 줄이고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17~20도, 최고온도 24~29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18·19일은 더위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아침 최저기온은 14~21도, 낮 최고기온은 27~35도로 예보됐다. 19일 역시 아침 최저기온은 16~23도, 낮 최고기온은 29~35도로 한여름 수준의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지난 주말에 내린 비와 함께 해제됐던 폭염주의보는 18일 오전 10시에 다시 발효될 전망이다. 폭염주의보는 체감온도가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거나, 더위로 중대한 피해가 발생될 것으로 예측할 때 발표된다.

대기오염 물질이 강한 햇빛과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생성되는 오존도 당분간 주의해야 한다. 18일과 19일 대구경북에서 오존은 '나쁨~매우 나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오존 예보 단계는 좋음-보통-나쁨-매우 나쁨 네 단계로 구분되는데, '매우 나쁨' 단계에서는 노약자층이 아닌 일반인도 실외에서의 활동을 제한하고 실내에서 생활하도록 권고된다. 특히 오존의 경우 가스 형태의 기체로 마스크를 써도 막을 수 없는 탓에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게 최선이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구경북의 온열 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는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6일까지 경북 내 온열 질환자는 모두 22명이었으며, 이 중 21명이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같은 기간 대구에서 확인된 온열 질환자는 5명이었다.

대구기상청은 체감온도 상승으로 인한 온열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영유아나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야외 활동을 줄이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더위는 주말인 22·23일 흐린 날씨와 함께 한풀 꺾이겠다. 대구기상청은 오는 주말 대구경북 아침 최저기온은 18~22도, 낮 최고기온은 26~30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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