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E조에서 잇따라 이변이 일어났다. 강호 벨기에와 조 2위를 노리던 우크라이나가 고배를 마셨다. D조의 '우승 후보' 프랑스는 간신히 이겼으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의 코뼈가 부러지는 악재를 만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벨기에는 18일(한국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프랑크푸르트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에 출격했으나 슬로바키아(48위)에 0대1로 패했다. 로멜루 루카쿠(AS로마)의 2골 모두 비디오 판독(VAR)으로 취소되는 불운 속에 첫 패를 안았다.
벨기에는 E조 최강자. 우크라이나(22위), 루마니아(46위), 슬로바키아와 한 조에 묶여 토너먼트 라운드 진출이 유력했다. 이날 볼 점유율에서 60.5%-39.5%, 슈팅 수에서도 16개-10개로 앞섰으나 주저앉았다.
이날 초반부터 벨기에가 몰아붙였으나 슬로바키아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7분 유라이 쿠츠카(브라티슬라바)가 이반 슈란츠(프라하)의 컷백 패스(진행 방향과 반대쪽으로 꺾어 내주는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찬 게 골키퍼에게 막혔고, 흘러나온 공을 슈란츠가 다시 밀어넣었다.
벨기에는 후반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하는 듯했다. 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마두 오나나(에버튼)이 헤더로 떨궈준 공을 루카쿠가 밀어 넣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루카쿠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이 취소됐다.
거세게 몰아치던 벨기에는 다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1분 루카쿠가 루이스 오펜다(RB 라이프치히)의 크로스를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오펜다가 공을 두고 경합하던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한 게 확인돼 또 득점이 취소됐다.
벨기에에 이어 조 2위가 유력하다던 우크라이나도 피파 랭킹이 20계단 이상 차이가 나는 루마니아에 무릎을 꿇었다. 우크라이나는 17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E조 1차전에 출전해 루마니아에 0대3으로 완패했다.
루마니아는 볼 점유율에서 28.7%-71.3%로 크게 밀렸으나 선수비 후 역습 전술로 승리를 챙겼다. 전반 29분 우크라이나 골키퍼가 걷어낸 공을 가로챈 뒤 니콜라에 스탄치우(다막)가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러즈반 마린(엠폴리), 데니스 드라구슈(가지안테프)가 골을 보탰다.
대회 출전국 가운데 피파 랭킹이 가장 높은 프랑스(2위)는 가까스로 첫 승을 거뒀다. 18일 독일 뒤셀도르프의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리그 D조 1차전에 출전해 오스트리아에 1대0으로 승리했다.
프랑스는 슛을 14개(유효 슈팅 3개) 날렸으나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전반 38분 상대 자책골로 얻은 점수가 이날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음바페가 페널티 구역 오른쪽에서 개인기로 수비수들을 제치며 크로스를 올렸는데 공은 오스트리아 수비수 막시밀리안 웨버(리즈 유나이티드)의 머리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간신히 승리하긴 했으나 프랑스는 전력에 금이 갔다. 에이스인 음바페가 후반 막판 헤더를 시도하다 오스트리아의 케빈 단소(랑스)의 어깨에 코를 강하게 부딪힌 뒤 출혈이 생겨 교체됐다. 경기 후 코뼈 골절 진단을 받아 남은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출전한다 해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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