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구시립극단 연습실에서 만난 최우정·이민주 부부 배우는 뮤지컬 '미싱링크' 연습에 한창이었다.
'미싱링크'는 대구시립극단과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이 공동 제작해 '제18회 딤프'(6월 21일~7월 8일)의 공식초청작으로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이다. 7월 3~7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선보인다.
결혼 11년차 부부인 최우정·이민주 배우는 이 뮤지컬로 5년 만에 한 무대에 오르게 됐다. 두 사람이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된 것도 2011년 필리핀에서 뮤지컬 '가스펠' 공연을 함께 하면서다. 최우정 씨는 현재 대구시립극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연극과 뮤지컬 두 장르를 넘나들고 있다. 대구연극제에서 연기상, 우수상, 최우상 등을 받았다. 뮤지컬 배우인 이민주 씨는 제7회 딤프 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뮤지컬 '맘마미아', '헤어스프레이'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현재 슬하에 세 남매를 두고 있다.
이번 작품 '미싱링크'에서 최 씨는 '론 몰트 하워드' 와 '게리 프랭클린' 두 배역을 맡았다. 총 6회 공연에서 3회는 하워드로, 나머지는 게리 역으로 출연한다. 하워드는 주인공 존의 대필논문으로 교수를 하는 악역이고, 게리는 배우 '에버리 셔먼'을 발굴해 낸 헐리우드 최고의 영화 프로듀서다. 아내인 이 씨는 앙상블 배우이자 안무 조감독으로 참여한다.
'한 공연에 동시 출연하는 것이 불편하지 않냐'는 일부 우려와 달리 두 배우는 이구동성으로 "너무 즐겁고 감사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대본을 함께 논의하고 연습하며 서로 피드백과 모니터를 해줄 수 있다 보니 유익한 부분이 더 많다는 것.
이런 분위기는 이번 작품에 참여하는 팀 전체가 그렇다고 두 사람은 전했다. 이 씨는 "연습 첫날 이종석 연출가가 '연습하는 동안 이곳이 천국이었으면 좋겠고 이 연습실 공간에 오는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대로 빠듯한 스케줄에 정신없는 나날이지만 출연진 모두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고 했다.
작품에 대한 대한 자부심도 대단했다. 최 씨는 "이종석 연출, 이성준 음악감독, 신선호 안무 등 국내 최고의 제작진과 대구시립극단의 협업이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대구 발(發)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부부는 "우리 둘 다 장수 배우, 대체 불가능한 배우가 되는 게 목표다. 하지만 이 꿈은 본인들의 노력 외에도 관객들이 공연장을 많이 찾아줄 때 가능하다"며 "특히 대구에서 제작되는 작품에 시민들이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뮤지컬 '미싱링크'도 많이 보러 오시길 바란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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