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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디올백 종결 반발에…"책임지겠다" 권익위원 사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국민권익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을 종결 처리한 가운데 비판적인 여론에 전원위원회 의결에 참여한 위원 중 한 명이 위원직을 사퇴했다.

지난 18일 최정묵 권익위 비상임위원은 입장문을 통해 "법리적으로 충분히 다툼의 여지가 있었고, 국민이 알고 있는 중요한 비리로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혐의 없음으로 종결됐다"며 "종결 처리에 책임지고자 사퇴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 안건의 종결에 동의했던 위원들께도 위로를 전한다"며 "일부는 자신의 신념과 무관하게 결정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도 이해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보와 보수를 불문하고, 권익위 전체를 폄훼하지 말아달라"며 "구체적 사건과 행위를 비판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 위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을 역임했으며, 야당 추천 몫으로 권익위 비상임위원으로 위촉됐다. 최 위원은 아직 권익위에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아 사퇴가 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해 12월 19일 윤 대통령과 김 여사, 최재영 목사를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권익위에 신고했다.

지난 10일 권익위는 전원 논의 끝에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을 '위반 사항 없음'으로 종결 처리했다.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은 지난 10일 "청탁금지법상 공직자 배우자에 대한 제재 규정이 없기 때문에 종결 결정했다"는 전원위원회 의결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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