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한국프로야구(KBO) 원년부터 강호로 꼽혀온 팀이다. 최근 다소 부진하다 해도 오랜 세월 쌓아온 '통산 기록'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KBO리그 팀 최초 '5만 안타' 기록도 눈앞에 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삼성은 18일 경기까지 팀 통산 4만9천984안타를 기록했다. 안타 16개를 추가할 경우 5만 안타 기록을 달성한다. 18일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6연전을 치르기 때문에 안방에서 대기록을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이처럼 많은 안타를 때릴 수 있었던 건 KBO리그 원년 팀인 데다 이만수, 장효조, 양준혁, 이승엽 등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만수는 1982년 KBO 역사상 첫 안타이자 삼성의 첫 안타를 때려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1만 안타 기록은 1992년 4월 19일 구윤, 2만 안타 기록은 2000년 9월 1일 김기태가 달성했다. 3만 안타 기록은 2009년 6월 2일 신명철의 타석 때 세워졌다. 4만 안타 기록은 2017년 4월 11일 이지영이 세웠다. 이지영은 19, 20일까지 삼성이 상대하는 SSG 랜더스에서 뛰고 있다.
삼성 소속으로 가장 많은 안타를 친 선수는 박한이. 선수 시절 삼성에서만 뛴 '원클럽 맨'으로 19시즌 동안 2천174안타를 때렸다. 코치가 된 현재도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있다. '라이언 킹' 이승엽이 2천156개로 2위. 3위는 통산 2천318개의 안타 중 삼성에서 1천867개를 기록한 양준혁이다.
현재 삼성 선수 중에서는 구자욱이 1위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큰 후보다. 지역 출신으로 팀에 대한 애정이 깊을 뿐 아니라 타격 실력도 출중하다. 18일 현재 1천412안타를 때려 5위에 올라 있다. 삼성에서 뛰고 있는 선수 중 10위 내에 이름을 올린 건 구자욱뿐이다. 최근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이번 주 5만 안타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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