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주장 완장을 차고 있는 포르투갈이 '난적' 체코에 가까스로 역전승을 거뒀다. 튀르키예는 36개의 슛을 주고받는 빗속 난타전 끝에 조지아를 제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 포르투갈은 19일(한국 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1차전에 출전해 체코(36위)를 2대1로 꺾었다.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 결승골 덕에 웃었다.
이날 39세 134일인 호날두는 유로 대회에 6차례 나서며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여전히 철은 없었다. 결승골이 터진 직후 체코 골키퍼를 쳐다보며 주먹을 쥐고 흔드는 세리머니는 볼썽사나웠다. 41세 113일인 중앙수비수 페페(포르투)는 대회 '역대 최고령 출전' 기록을 작성했다.
포르투갈은 볼 점유율과 슈팅 수 등 주요 지표에서 체코에 앞섰으나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강하게 상대를 몰아붙였으나 전반에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체코가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7분 루카시 프로보드(프라하)의 중거리슛이 포르투갈의 골망을 갈랐다.
7분 뒤 체코의 자책골이 나왔다. 포르투갈의 누누 멘데스(파리 생제르맹)가 페널티 구역 왼쪽에서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체코 골키퍼가 쳐냈다. 하지만 이 공이 체코 수비수의 정강이에 맞고 체코 골문으로 들어갔다. 포르투갈이 겨우 따라붙었으나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후반 45분 21살 신예 프란시스쿠 콘세이상(포르투)을 투입했다. 콘세이상은 유로 2000에서 해트트릭(한 경기 3골)을 기록하고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출전, 한국과도 대결했던 세르지우 콘세이상의 아들. 이 교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후반 추가시간 페드루 네투(울버햄튼)의 왼쪽 크로스가 수비수를 맞고 흐르자 페널티 구역 왼쪽에 있던 콘세이상이 왼발 슛으로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에 나선 지 111초 만에 자신의 A매치(정식 국가대표팀 경기) 데뷔골이자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튀르키예는 이날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스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F조 1차전에 출전해 빗속 혈투 끝에 조지아를 3대1로 누르고 대회 첫 승을 거뒀다. 멜트 뮐디르(페네르바체), 20살 신예 아르다 귈러(레알 마드리드), 케렘 아크튀르콜루(갈라타사라이)의 골로 조르지 미카우타제(메스)가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조지아를 제쳤다.
경기 전 두 팀 관중끼리 난투극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해 말리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폭우로 경기장 지붕이 갈라져 물이 쏟아지는 와중에 튀르키예와 조지아 관중 일부가 서로 주먹을 날리는 등 충돌을 빚어 보안 요원들이 개입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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