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구시내 공원에서 라임병 병원체가 발견됐다.
대구 북구와 달서구 도시공원 2곳에서 채집한 진드기에서 라임병을 매개하는 병원체가 확인된 것이다.
미국과 유럽의 풍토병 중 하나인 라임병은 기후변화로 2011년 이후 국내에서도 매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환자 발생 건수는 45건으로 2022년(22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라임병은 발열, 두통, 피로감과 함께 가장자리는 붉고 가운데는 연한 모양을 나타내는 과녁 모양의 피부 증상인 '유주성 홍반'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되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에게서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라임병은 사람 뿐 아니라 동물에게도 발생한다. 보렐리아균을 가지고 있는 진드기가 물게 되면 감염이 된다.
이세원 대구 바른동물의료센터 원장은 "라임병은 사람에서 개로, 개에서 사람으로 서로 전파되진 않는다. 만약 산책도중 강아지가 보렐리아균을 가지고 있는 진드기에 물렸는데 해당 진드기가 사람도 문다면 라임병에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아지가 진드기에 물리면 물리면 24~48시간 내에 감염이 진행된다.
초기에는 감염 여부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단순히 컨디션이 떨어져 보이거나, 식욕이 조금 떨어지는 정도로 보일 수 있으며 열이 나는 경우도 있다. 라임병의 원인인 보렐리아균이 혈액을 타고 관절, 신장 등으로 이동하는 경우 두드러진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관절쪽으로 가게 되었을때는 관절이 붓고 다리를 절룩거리게 된다. 신장으로 이동하게 되면 신장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서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많이 볼 수 있다. 시간이 더 흐르게 된다면 신장 문제로 인한 구토와 체중이 줄어든다.
라임병을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서 하는 검사로 아이덱스사에서 만든 4Dx 키트 검사가 있다. 4Dx 검사에는 모기로 전파되는 심장사상충병과 진드기로 매개되는 라임병, 아나플라스마증, 에를리히증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덱스사가 2022년 1년간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의 심장사상충 항원 양성률은 7.2%, 아나플라즈마증 항체 양성률은 3.2%, 에를리히증 항체 양성률은 1.7%, 라임병 항체 양성률은 0.4%다.
예방의 최우선은 진드기 노출을 최소화 하는것이 가장 중요하다.
산책시 풀이 많은 곳으로 들어가지 않게 해주고, 매월하는 구충 예방도 빠짐없이 해 주는 것이 좋다.
이세원 원장은 "만약 진드기에 물렸다면 최대한 빠른 시간 내 동물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며 "정기적으로 4dx 키트 검사를 통해 감염 유무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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