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발적 성금 통해 국민 공감대…박정희 전 대통령 정신 잇는다

경상북도청서 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위원회 제2기 출범식 개최
경북도민 모금 행사 참여 열기…‘1인 1만원’ 10만명 동참 목표
국가·지자체의 예산 없이 추진…업적·어록 새기는 디자인 공개
올 11월 14일 제작 완료 계획

19일 안동 경북도청 안민관 다목적홀에서 열린
19일 안동 경북도청 안민관 다목적홀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동상 건립 기념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19일 오후 3시 경상북도청 안민관 다목적홀에서 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위원회(이하 박동추) 제2기 출범식 및 박정희 대통령 동상 건립을 위한 국민성금 모금 운동 선언식이 열렸다. 행사 현장 일대는 동상 건립에 동참하거나 관심을 지닌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박동추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박정희 대통령 동상의 성공적인 건립을 염원하기 위해 모인 추진위원들을 비롯해 많은 도민들의 참석으로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박동추 공동위원장이 된 박몽용 화남그룹 회장과 박정한 대구경북미래연구원 이사장을 비롯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제9대) 등 주요 인사들도 함께 했다.

이번 행사는 박동추 제2기의 출범을 알리는 한편 박정희 동상 건립을 위한 모금을 홍보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2기 위원회는 도내 22개 시·군별 지역본부를 설치하고, 타 ·시도에도 광역자치단체별 본부를 두는 등 본격적인 모금 활동 등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이 도지사와 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위원회는 국민성금을 통해 동상을 건립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동추는 지난 3월 홍준표 대구시장이 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대구시 예산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달리, 국민성금으로 동상을 세워 범국민적 공감대를 얻고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취지다.

출범식에서는 제작할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의 10분의 1 크기로 만든 축소 모형도 공개했다. 참석자들은 박 전 대통령을 동상 앞에서 잠시 묵념하기도 했다.

실제 제작할 동상은 좌대를 포함해 약 10m 높이로 계획했다. 동상 앞에는 '민족중흥의 위대한 총설계사'라는 문구가 들어가고 뒷면에는 박 전 대통령의 어록을 새긴다.

배경석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12대 업적과 박동추 위원들의 명단을 새길 계획이다.

본격 활동에 나설 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위원회는 우선 10억원을 목표로 기부금을 모금할 계획이다. 국민 10만명이 1명당 1만원씩 내는 성금으로 동상을 세우려는 것이다.

동상은 오는 11월 14일 박 전 대통령 탄신 107주년 기념식까지 제작을 마칠 예정이다. 같은 날 박 전 대통령 동상을 공개하고 그의 업적과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학회 등을 연다. 동상은 현재 계획에 따라 도청 앞 광장인 천년숲에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본식에서는 제2기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공동위원장에는 박몽용 화남그룹 회장을 비롯해 5명이 추대됐다. 아울러 상임고문, 자문위원장 및 자문위원, 시군 및 광역자치단체 본부장, 추진단 등 100여 명의 위원들을 각 자리에 임명했다.

이들은 대표단 회의를 통해 ▷동상 건립 추진 계획 ▷모금방법 ▷홍보계획 ▷박동추 예산 ▷동상건립 마스터플랜 ▷지역본부 조직모델 등을 논의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의 정신을 후대에 전하고 전 세계에 새마을 운동 정신을 전파하겠다는 결의를 다지며 회의를 마쳤다.

박몽용 박정희대통령동상건립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박정희 대통령은 1960~70년대 당시 대한민국의 가난을 짧은 기간 내 국민 스스로 이겨낼 수 있도록 새마을 운동의 정신을 불어넣어 준 인물이고, 나라 발전에도 큰 업적을 남겼다"며 "이러한 그의 업적과 정신을 널리 알리고 국민을 공감을 얻어 박 대통령 동상을 세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가 진행되는 도청 앞 광장에서는 동상 건립을 반대하는 시위도 열렸다.

경북시국행동·열린사회를위한안동시민연대 회원들로 구성된 이들은 '친일 독재자 박정희 우상화 동상, 경북도청 앞 건립을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들고서 경북도와 박동추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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