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경호, "법사·운영위, 1년씩 번갈아 맡자"…야당 향해 제안

추경호, "전향적 검토와 수용 당부…조금씩 양보하는 게 의회 민주주의"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원구성 관련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원구성 관련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22대 국회 전반기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1년씩 순차로 맡는 안을 제안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 제안이 "마지막 제안"이라고도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구하기 등 이유로 도저히 수용하기 어렵다면 법사위와 운영위를 앞의 1년은 민주당이 맡고 다음 1년은 국민의힘이 맡자"며 "전향적인 검토와 수용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민주당이 우리 여러 제안을 거부해 왔다. 협치는 대화와 양보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또 수정 제안을 하는 것"이라고 더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단독 선출한 11개 상임위원장 중 운영위원장만이라도 여당이 맡는 안을 최근 새롭게 제안했지만 민주당이 거부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1987년 이후 여당이 계속 운영위를 맡아온 관례를 준중해 운영위라도 여당 몫으로 환원시켜 달라고 제언했다"고 부연했다.

'운영위 절충안'은 지난 17일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을 계기로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국회의장, 여야 원내대표 회동 당시 법사위원장을 여당이, 운영위원장 및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을 민주당이 가져가는 방안을 절충안으로 제시했으나 민주당은 수용하지 않았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제안에 대한 민주당의 수용 가능성에 대해 "국회의장이나 거대 야당인 제1당(민주당)도 진정성 있는 수정 타협안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끊임없이 대화와 협상을 하고 조금씩 양보하며 협치하는 게 의회 민주주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당초 입장에서 어떤 변화도 없이 일관되게 자기주장을 관철하고 강요하는 양상"이라며 "정부에서도 오래 일했고 국회에서도 많은 상대 당과 협상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겪는 일"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측은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대전제 아래 1년 뒤에는 정상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제안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21일 의원총회가 있는 만큼 진행 상황을 의원들에게 설명한 뒤 추가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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