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업 강군에서 첨단산업도시로…의성군, 산업 구조 재편 '속도'

미래 모빌리티·세포배양산업 특구…신성장 동력 기반 마련
생애주기별 인구 정책으로 전국 최고 수준 출산율 유지

의성군은 임신부터 출산, 양육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정책을 통해 경북에서 가장 높은 출산율을 유지하고 있다. 의성군 제공.
의성군은 임신부터 출산, 양육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정책을 통해 경북에서 가장 높은 출산율을 유지하고 있다. 의성군 제공.

전형적인 농업 강군에서 신성장 동력인 첨단산업으로 산업 구조의 틀을 재편하고 있는 의성군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드론·세포배양 산업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이 기반 조성 단계를 지나 산업 생태계 구축을 앞뒀고,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한 항공물류산업 및 모빌리티 특화 도시 조성 계획도 구체화하고 있는 것.

장기적·종합적인 인구 정책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출산율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농업 경쟁력 약화와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지역의 위기 극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의성군 가음면에 조성된 드론비행시험센터가 장비 구축 등을 마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의성군 제공.
의성군 가음면에 조성된 드론비행시험센터가 장비 구축 등을 마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의성군 제공.

의성군은 오는 2030년 개항 목표인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해 항공산업과 공항신도시, 농식품산업클러스터, 관광문화단지 등 지역 발전 연계 사업의 실행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최우선 핵심 과제인 공항신도시는 4개 권역에 각각 스마트항공물류단지와 항공산업클러스터, 농식품산업클러스터 등을 구축하고 정보통신기술(ICT) 및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모빌리티 특화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드론산업을 앞세운 미래 항공모빌리티산업도 의성군의 성장 동력으로 튼튼하게 육성하고 있다.

지난달 문을 연 드론비행시험센터를 비롯해 국토교통부의 드론실증도시 선정, 국가 안티드론훈련장 지정 등과 연계한 전략 산업 구축 계획도 실행 단계다.

의성군은 지속적인 드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관련 기업을 지원할 총괄 지원 시설을 조성하고, 고정익 드론(프로펠러 등 회전식 날개가 아닌 고정식 날개를 지닌 드론) 활주로와 숙박 공간 마련, 추가 부지 확보 등 드론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조성된 경북 세포배양산업지원센터에서는 세포 배양에 기반한 연구 장비와 시설 등을 갖추고 입주 기업들의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의성군 제공.
지난해 3월 조성된 경북 세포배양산업지원센터에서는 세포 배양에 기반한 연구 장비와 시설 등을 갖추고 입주 기업들의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의성군 제공.

또 다른 축인 세포배양산업은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날개를 달았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세포배양산업지원센터는 배양배지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 시설로 평가된다. 지난 3월 의성 바이오밸리 일반산업단지 등이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서 세포배양 산업화의 전환점도 마련했다.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할 장기적·종합적인 인구 정책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의성군의 합계출산율은 1.41명으로 경북 1위,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합계출산율(0.72명)을 2배 가까이 웃도는 수치다.

높은 출산율의 배경에는 출산통합지원센터와 공공산후조리원, 소아청소년과 개설, 아동 온종일 통합 돌봄 체계 등 임신부터 출산, 양육까지 생애주기별 맞춤 지원하는 정책이 자리 잡고 있다고 의성군은 설명했다.

지난해 3월 조성된 경북 세포배양산업지원센터에서는 세포 배양에 기반한 연구 장비와 시설 등을 갖추고 입주 기업들의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의성군 제공.
지난해 3월 조성된 경북 세포배양산업지원센터에서는 세포 배양에 기반한 연구 장비와 시설 등을 갖추고 입주 기업들의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의성군 제공.

청년과 신혼부부, 귀농·귀촌인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과 복합문화시설 안계행복플랫폼 조성 등 정주 여건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미래모빌리티·드론·세포배양 등 첨단산업을 기반으로 의성군의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이라며 "산업 구조 재편과 더불어 생애주기별 의성형 통합돌봄체계를 통해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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