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민구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與 "일편단심 찬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새로 지명된 강민구 최고위원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새로 지명된 강민구 최고위원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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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구 신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라며 "집안의 큰 어른으로 영남 민주당의 발전과 전진에 계속 관심을 가져줬다"고 치켜세운 가운데 국민의힘은 공식 석상에 어울리지 않는 '명비어천가'라며 맹비난했다.

강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첫 참석해 "지난주 아버님의 소천에 이재명 대표님을 비롯해 민주당 국회의원과 당원동지 여러분들의 응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영남당이 된 지금 민주당 동진 전략이 계속돼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영남 5개 시도당 방문을 시작으로 세세한 관심을 가져주셨다"며 "(총선에서) 30% 득표율을 넘었지만 대구는 여전히 민주당이 어렵다. 중앙당의 심적, 물적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 강조했다.

아울러 "대구 민주당 발전이 곧 대구 발전이라는 생각으로 한 발씩 전진하면 변화가 있을 거라 확신한다"며 "첫발을 이 대표가 놓아주신 것에 대구 민주당원들을 대신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 지도부에서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언급했다.

강 최고위원은 대구시당위원장으로 22대 총선 대구 수성구갑에 출마했지만 낙선한 바 있다. 약세 지역 안배 차원에서 지명된 만큼 첫 회의부터 대구지역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강 최고위원의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 발언에 대해 공식 석상임에도 이 대표에 대한 일편단심 찬양을 보여줬다고 질타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명사부일체'에 '명비어천가' 수준"이라며 "'1인 독재' 이재명 사당이 된 민주당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자,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스스로 시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호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는 자신에게 꼭 맞춘 당헌 개정을 끝내자마자 연임 도전을 위해 대표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국회에서는 브레이크 없이 폭주하며 이재명 대표의 방탄막을 겹겹이 세우고, 당에서는 견제와 균형 없는 제왕적 당 대표로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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