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불로동 동네책방 '여행자의 책', '서경식과 나의 인문 기행' 운영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

'서경식과 나의 인문 기행' 포스터. 여행자의 책 제공

대구시 동구 불로동의 동네책방 '여행자의 책'은 7월 3일부터 4개월 간 서경식 전 도쿄경제대 교수의 인문학적 세계를 살펴보는 '서경식과 나의 인문 기행'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관광체육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에 선정돼 마련됐다.

서경식 전 교수는 1951년 재일조선인 2세로 태어나 지난해 타계할 때까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저술과 강연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2022년에는 소설가 김연수 등 18명의 각계 인사가 서경식 선생의 글과 사유를 반추한 문집 '서경식 다시 읽기'를 출간하기도 했다.

이번 인문 기행은 서 전 교수의 첫 번째 저서인 '나의 서양미술 순례'를 김광재 칼럼니스트의 안내로 꼼꼼히 읽어보는 '함께 읽기', 일본에서 K-문학을 알리고 있는 김승복 쿠온출판사 대표의 특강, 서경식이 존경했던 작곡가 윤이상의 고향인 통영 탐방 등으로 진행된다.

박주연 여행자의 책 대표는 "한 지식인의 삶과 생각을 살펴보는 시간으로 알차게 프로그램을 꾸몄다"며 "편안한 분위기의 동네책방에서 인문학과 예술의 세계로 함께 여행을 떠나보시면 좋겠다"고 했다.

참가비는 없으며 선착순 20명에 한해 신청을 받는다. 053-219-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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