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경운중, 14세 이하 최강 야구팀 됐다…제71회 전국중학야구선수권 제패

19일 경주서 열린 결승전서 화순중 6대 1 제압…잇따라 서울 강팀들 꺾는 저력 보여
곽동현 감독, 1999년 선수로 문화장관기 대회 우승 후 이번엔 감독으로 우승 이끌어

경운중 야구부가 대회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운중 제공
경운중 야구부가 대회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운중 제공

대구 야구 명문인 경운중학교가 '제71회 전국중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올해로 71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명실상부 14세 이하 부의 최강팀을 가리는 대회로, 전국에서 134개 팀, 4천700여 명이 출전해 모두 133경기를 치렀다.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경주 베이스볼파크와 포항생활체육야구장에서 예선전을 치른 뒤 12개 팀이 15일부터 19일까지 결선 토너먼트를 가졌다.

1회전 부전승을 한 경운중은 2회전 첫 경기에서 서울 최강팀으로 꼽히는 양천중학교를 4대 2로 누른 것을 시작으로 충암중학교를 2대 0, 이수중학교를 5대 0 등 서울팀을 잇따라 격파하고 12강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경운중은 토너먼트에서도 서울 대치중학교를 3대 0, 건국대부속중학교를 6대 5로 각각 물리치며 마침내 결승에 진출했다.

경운중은 19일 경주 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전남 화순중에 6대 1 이기며 대회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경운중은 1999년 당시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중학야구대회에서 우승한 뒤 25년 만에 100개 이상 팀이 출전한 전국 단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특히 1999년 당시 선수로 활약하던 곽동현 감독은 선수로서 우승을 차지한 뒤 이번에는 감독으로서 모교 우승을 이끌었다.

곽 감독은 "무엇보다 이번 대회를 통하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게 되어 앞으로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 한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선수이자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경운중 임휘윤 투수에게 돌아갔다. 이어 경운중에서는 ▷우수 투수상(권준재 선수) ▷수훈상(송승준 선수) ▷감독상(곽동현 감독) ▷지도상(장호석 부장) ▷공로상(조용득 교장)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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