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동해안 수소경제 벨트' 및 '경주 소형모듈원자로(SMR)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경북을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 허브'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산업 구조 고도화 등 지방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마련해 진정한 '지방 시대'를 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북 경산 영남대에서 26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강의 기적을 가져온 새마을운동은 경북 청도에서 시작됐다. 조국 근대화의 성취를 이끌었던 저력을 바탕으로 경북이 더 크게 도약하고 성공적인 지방시대를 열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정부는 SMR을 미래 에너지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판단하고, 경북을 우리나라 'SMR 미래경쟁력 확보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경북은 경주 5기, 울진 8기 등 국내 가동 원전(26기)의 절반에 해당하는 13기의 원전을 갖고 있다.
특히 경주는 원전 외에도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원전 혁신 기술개발을 담당할 문무대왕과학연구소,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등이 있어 연구개발부터 원전 운영까지 '원전산업 전주기 역량'이 결집된 지역으로 꼽힌다.
정부 관계자는 "SMR 기자재 제작, 시공 등 파운드리 역량이 글로벌 SMR 시장 패권의 핵심 요소인 만큼, 집중 육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경북의 '산업구조 혁신'에 대대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8천억원 규모의 동해안 '수소경제 산업벨트' 조성 사업을 지원해 경북을 '수소산업의 허브'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포항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와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의 수소배관망 건설을 위해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지원한다.
또, '원전산업 성장 펀드' 조성과 기술개발, 시제품 제작 등 인프라 확충을 통해 경주에 3천억원 규모의 'SMR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지원한다. 이에 더해 신한울 3‧4호기를 차질 없이 건설해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경북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산업구조 혁신이 중요하다"며 "경북을 수소산업의 허브로 키우고,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과 신산업화에 경북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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