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경북을 방문해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추진됐던 새마을운동 정신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포항에선 고 박태준 포항제철 회장의 사즉생(死卽生·죽기로 마음먹으면 산다) 정신도 소개했다. 대구에서 공직 생활을 하던 당시 영남대를 찾았던 추억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경북은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지역"이라며 "우리나라를 근본부터 바꿔놓은 새마을운동 발상지가 청도군 신도리 마을"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1969년 인근을 지나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신도리 수해 복구 작업에 감명받고 이듬해 새마을운동을 시작했다는 일화도 언급하며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운동 정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의 지방 발전 정책도 새마을운동 정신(근면·자조·협동)과 다르지 않다. 우리 정부 지방시대 정책은 새마을운동 정신과 상통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를 마친 뒤 박정희 전 대통령 기록물이 전시된 영남대 역사관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공식 석상에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박 전 대통령 업적을 부각하고 있다.
이날 행사가 열린 영남대와의 인연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대구에서 공직 생활을 할 때 영남대 삼천지와 박물관 이런 데를 자주 찾았다. 오랜만에 와 보니 캠퍼스에 건물도 많이 들어섰고 주변 환경도 많이 변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오면 마음이 편한 곳이기는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날 포항에서 열린 지방시대위원회 회의에선 고 박태준 포항제철 회장의 리더십이 화두가 됐다.
윤 대통령은 "6·25전쟁 직후 자그마한 어촌 마을이었던 포항이 인구 50만을 자랑하는 경북 제1의 도시이자 세계적인 제철 도시로 성장했다. 상전벽해의 혁신을 일으킨 바탕에 불굴의 도전을 이끈 위대한 리더십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1968년 허허벌판 영일만에서 포항제철 건설을 현장 지휘했던 박태준 회장은 '성공하지 못하면 우향우 해서 바다에 빠져 죽자'는 사즉생 정신으로 포철을 건설했다. 저출생과 인구절벽,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의 국가적 비상사태를 극복하려면 이런 불굴의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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