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 사업을 이끌 민간 주관 건설사로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이 대구 3대 건설사인 화성산업·서한·태왕이앤씨와 함께 TK신공항 건설의 사업 참여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한 공동용역에 착수하면서다. (매일신문 2024년 6월 10일 1·3면 보도)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20일 대구시청 기자실을 찾아 TK신공항 특수목적법인(SPC) 구성 및 민간참여자 공모와 관련해 "오는 24일 마감 예정이었던 민간사업자 공모를 3개월 연장하는 변경 공고를 시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부시장은 "사업 참여 계획서 작성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설업계 요청을 반영한 것"이라며 "대우건설과 지역 3사가 공동으로 '사업 참여 계획서' 작성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으며, 다음 주부터 용역에 착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사업 참여 계획을 준비하는 대우건설이 그간 SPC 구성에 있어 가장 핵심으로 꼽혔던 건설 투자 주관사로 참여, TK신공항 건설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 부시장은 "단정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의 주요 사업 관례를 보면 용역 주관사가 향후 시공 주관사로 참여하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용역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돌발 변수가 없다면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사업 참여 계획서에는 TK신공항 건설과 후적지 개발에 대한 기본 설계, 사업비 검토 및 사업성 분석, 완공을 위한 공정관리계획, 자금조달계획 등이 포함된다.
변경 공고에 따라 대구시는 오는 9월 24일까지 사업 참여 계획서가 접수되면 10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하고, 11월 공공시행자와 민간참여자 간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12월에는 SPC 법인 등기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연말에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에 대한 국방부 승인이 나면 내년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토지은행 제도를 활용한 토지 보상에 착수(매일신문 6월 20일 1면 보도)하고,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를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2026년 2월 착공식·2029년 말 완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앙정부의 재정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는 건설업계의 요청에 따라 대구시는 국가 재정 지원 항목을 의무 조항으로 바꾸는 등 국가 지원 및 각종 특례 규정 강화 내용을 골자로 한 'TK신공항특별법' 개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리스크 대부분을 부담하는 건설 주관사는 특별법 개정 상황을 고려해 참여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정기국회 안에 TK신공항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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