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서 열린 26번째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 지역 발전 핵심 과제 적극 건의

이철우 경북지사, "대구경북 행정통합 타 지역 확산 지원" 요청
공공의료 재건 통한 저출생 극복, 민간투자 활성화 등 지원도 건의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허브, 경북'을 주제로 열린 스물 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허브 경북'을 주제로 20일 영남대학교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 경상북도는 지역 발전을 위한 여러 과제를 핵심 화두로 제시했다. 윤 대통령 뿐 만 아니라, 관계부처 장관 등에게도 지역 발전 과제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확답도 얻었다.

이날 이철우 도지사는 모두발언을 통해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국가 아젠다화 ▷지역의료의 공공책임 강화와 안동대·포스텍 의대 설립 ▷민투자활성화로 도내 신(新) 균형발전 실현 등의 필요성을 적극 강조했다.

지난달부터 추진하는 행정통합에 대해선 "단순한 통합이 아니라, 중앙의 권한과 재정을 많이 이양받아 실질적 자치를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국토가 다극 체제로 발전돼야 지역소멸, 저출생을 극복할 수 있다. 대구경북의 행정통합이 제대로 돼 타 시·도로 확산할 수 있게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행정 체제 개편 방향과도 부합한다"며 "범정부부통합지원단을 만들어 통합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행·재정적 지원을 충실히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허브, 경북'을 주제로 열린 스물 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방의 열악한 의료 현실 개선을 위해선 공공의료를 재건해야 한다는 입장을 적극 피력했다. 이 도지사는 "병원이 있어야 아이를 낳고, 기르기 좋은 지역이 돼 저출생 문제도 극복할 수 있다"며 "의료는 공공으로 가야한다. 경북은 도립 3개 의료원 외에 기초지자체 단위의 의료원들이 있다. 이곳에 산부인과, 소아과, 내과, 외과 등 지역 필수 의료 인력을 공공이 직접 공급하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했다. 또 이를 위해 정부에 안동대 공공의대와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해 줄 것도 요청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민간투자 활성화 펀드 등을 통해 지역의 균형발전도 실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 도지사는 "자체가 관광자원인 경북 북부권과 동해안에 호텔·리조트 등 관광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지역활성화펀드와 같은 정책 금융을 정부가 적극 지원해줘야 한다"고 했다.

이에, 윤 대통령도 경북 민간투자활성화 펀드를 허용하겠다는 견해를 밝힘과 함께 동해안과 북부권에 휴양 벨트를 조성하는 부분을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동북아 첨단 제조혁신허브, 경북'을 주제로 열린 스물 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윤 대통령은 경북도가 추진 중인 '농업대전환'에 대해선 농업에 첨단기술을 접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농림축산식품부에 적극적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또 민간투자 활성화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 의사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혁신마인드를 갖고 있는 이철우 도지사가 다양한 아이디어로 각 부처의 장·차관들을 많이 압박했다"며 "경북의 사례처럼 지방이 잘하는 정책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오늘 토론회 내용들을 국정운영에 잘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민생 토론회에서는 ▷첨단 AI・바이오, 에너지 신(新)산업의 허브 경북 ▷교통과 관광, 의료 1번지 경북 ▷스타트업 코리아의 주역, 경북 등 지역의 주요 현안 사업들에 대해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동해안 수소산업벨트, 경주의 SMR국가산단, 구미의 반도체 특화단지 등 지역에서의 국가첨단산업 발전방안을 비롯해 영일만대교, 성주~대구 간 고속도로, 경주~울산 간 도로확장 등 지역 현안 SOC 조기 건설 등에 대한 확답도 있었다. 또 호미반도 국가해양생태공원, 동해안과 북부권의 휴양 벨트 조성 등 관광산업 현안 등에 대해서도 다뤘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