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72시간 관찰 리얼리티로 돌아온 김태호PD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삶 많아"

JTBC 새 예능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21일 첫 방송
"실존하는 사람 삶 그대로 옮기려 노력"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예능프로그램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마이 네임 이즈(My name is) 가브리엘' 제작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명수, 덱스, 홍진경, 이태경, 김태호, 지창욱, 가비, 데프콘. 연합뉴스

김태호 PD가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마이 네임 이즈(My name is) 가브리엘'로 돌아왔다. 21일 처음 방송되는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 낯선 사람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살아보는 관찰 리얼리티다.

김 PD는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같은 재료도 맛깔나게 요리하면 다른 맛을 낼 수 있다"며 "이번에도 여러 가지 맛을 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첫 회의 때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며 촬영할 장소를 골랐다"며 "실존하는 사람의 삶을 대신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사람의 삶을 그대로 옮기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 인물의 삶은 드라마보다도 극적인 부분이 많았다. 예상했던 이야기를 뛰어넘는 장면들이 담겼다"고 강조했다.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에는 코미디언 박명수, 배우 염혜란, 지창욱, 박보검, 모델 홍진경, 댄서 가비, 방송인 덱스가 출연한다.

박보검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합창단 단장 '루리'의 삶을 대신 살며 거리공연을 준비하고, 염혜란은 중국 충칭에서 훠궈 식당 총지배인이 돼서 2시간 만에 400인분 요리를 완성해야 하는 삶을 살게 된다.

김 PD는 "지난해 가을부터 기획 회의를 했는데, 처음 기획안에 있던 거의 모든 분이 그대로 함께해주셨다"며 "출연진 각자가 가지고 있는 능력과 성향들이 새로운 삶에 녹아들어 갈 지점이 있는지 고려했다"고 짚었다.

이 프로그램은 MBC '무한도전' 종영 이후 6년 만에 김태호 PD가 박명수와 처음으로 함께 하는 예능이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김 PD는 "'무한도전' 때 진행했던 특집 '타인의 삶'의 정통성을 이어가고 싶다는 마음에 명수 형을 섭외했다"며 "처음 보는 형님의 진실한 모습을 보게 돼서 당황스러우면서도 좋았다. 특히 마지막에 함께 생활하던 가족과 헤어지면서 눈가가 촉촉해진 모습이 새로웠다"고 귀띔했다.

태국에서 태국요리인 솜땀 장사를 하게 된 박명수는 "'무한도전'에서 정형외과 의사의 삶을 대신 산 적 있었는데, 이번에는 집안의 가장이라는 공감대가 큰 인물의 삶에 들어갔다. 그래서 진실한 속마음이 더 많이 묻어난 것 같다"고 되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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