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 마스크' 쓰고 훈련 소화한 음바페…데샹 "활동 문제 없다"

유로2024 조별리그 2차전 출전 가능성 커져

코뼈 부상을 당한 킬리안 음바페가 삼색 마스크를 끼고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 EPA=연합뉴스

프랑스 축구대표팀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가 코뼈 부상에도 경기 출전의지를 드러냈다.

21일(한국시간) 로이터, AFP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음바페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채 훈련을 소화했다.

특히 그의 안면 보호 마스크가 눈길을 끌었다. 대다수 선수들이 쓰는 것과 다른 조국 프랑스를 상징하는 '삼색(파란색·흰색·붉은색)마스크'를 착용했기 때문이다.

삼색 마스크 가운데엔 프랑스축구협회(FFF)를 상징하는 수탉, 오른쪽엔 음바페의 이니셜인 'KM', 왼쪽엔 프랑스의 우승 횟수를 보여주는 별 두 개가 그려졌다. 프랑스는 월드컵과 유로에서 각각 두 차례씩 우승했다.

음바페는 지난 18일 열린 오스트리아와 대회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후반 40분 헤더 경합을 펼치다 상대 수비수의 어깨에 코를 강하게 부딪쳐 코뼈가 부러졌다.

비수술 치료를 선택한 음바페는 오스트리아전 이틀 뒤 코에 반창고만 붙이고 훈련장에 복귀했다.

디디에 데샹 대표팀 감독은 음바페의 훈련 소화에 대해 "큰 충격을 받은 뒤 모든 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보다시피 음바페는 활동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경기에 출전이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를 프랑스 대표팀은 음바페의 상태를 최대한 늦은 시점까지 지켜본 뒤 출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만약 음바페가 출전한다면 유럽축구연맹(UEFA) 규정상 '삼색 마스크'는 착용할 수 없다.

이와 관련 ESPN은 "경기에서 선수가 착용하는 의료 장비는 단색이어야 하며 팀이나 제조사를 상징하는 문양을 써서는 안 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