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10억짜리 프러포즈 성지' 조롱 많아"…홍준표 "생각 짧은 것"

대구시가 시민의 대표 여가공간인 신천에 총사업비 110억원을 투입, 2026년 초까지 수상공원
대구시가 시민의 대표 여가공간인 신천에 총사업비 110억원을 투입, 2026년 초까지 수상공원 '신천 프러포즈'를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대구시가 신천에 '수상 프러포즈'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인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21일 "마케팅 포인트가 너무 별로"라는 지적에 대해 "생각이 짪은 사람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대구시는 신천에 반지를 형상화한 원형 구조로, 직경 45m의 원형 데크로 된 프러포즈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시장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는 '프러포즈 성지 마케팅 포인트가 너무 별로이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홍보 포인트를 '신천 프러포즈'라고 하니깐 조롱이 많다. 한국 문화 특성상 사람이 둘러싸인 곳에서 프러포즈하는 경우도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이어 "차라리 서울 남산타워의 '사랑의 자물쇠' 같은 장소를 만든다고 하면 시민들이 더 납득을 하고 많이 방문을 하지 않을까 한다"면서 "부담 가지지 않고 놀러 올 수 있는 연애 코스로 자리 잡는 게 더 많은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길 아닐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평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하는 프러포즈의 성지 대신, 연인끼리 부담 갖지 않고 사랑을 약속할 수 있는 사랑의 약속 공간이 어떨까 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댓글을 통해 "생각이 짧은 사람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답했다.

청문홍답 캡처
청문홍답 캡처

한편, 복층으로 지어질 이 공간은 프러포즈 라운지, 이벤트 부스, 다목적 광장으로 구축된다.

복층 중 상부 공간에 들어서는 프러포즈 라운지는 연인들이 바닥 조명 위를 걸으며 수변경관을 조망하고 사랑을 속삭이는 '러브로드', 둘만의 프러포즈를 위한 '프러포즈룸', 사랑을 약속하며 자물쇠를 걸 수 있는 '프라미스존' 등으로 꾸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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