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신천에 '수상 프러포즈'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인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21일 "마케팅 포인트가 너무 별로"라는 지적에 대해 "생각이 짪은 사람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대구시는 신천에 반지를 형상화한 원형 구조로, 직경 45m의 원형 데크로 된 프러포즈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홍준표 시장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는 '프러포즈 성지 마케팅 포인트가 너무 별로이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홍보 포인트를 '신천 프러포즈'라고 하니깐 조롱이 많다. 한국 문화 특성상 사람이 둘러싸인 곳에서 프러포즈하는 경우도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이어 "차라리 서울 남산타워의 '사랑의 자물쇠' 같은 장소를 만든다고 하면 시민들이 더 납득을 하고 많이 방문을 하지 않을까 한다"면서 "부담 가지지 않고 놀러 올 수 있는 연애 코스로 자리 잡는 게 더 많은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길 아닐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평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하는 프러포즈의 성지 대신, 연인끼리 부담 갖지 않고 사랑을 약속할 수 있는 사랑의 약속 공간이 어떨까 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댓글을 통해 "생각이 짧은 사람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복층으로 지어질 이 공간은 프러포즈 라운지, 이벤트 부스, 다목적 광장으로 구축된다.
복층 중 상부 공간에 들어서는 프러포즈 라운지는 연인들이 바닥 조명 위를 걸으며 수변경관을 조망하고 사랑을 속삭이는 '러브로드', 둘만의 프러포즈를 위한 '프러포즈룸', 사랑을 약속하며 자물쇠를 걸 수 있는 '프라미스존' 등으로 꾸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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