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가사와라 제도 미나미토리시마(南鳥島) 주변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쪽에 희소 광물이 풍부하게 포함된 망간단괴 2억3천만t이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대와 비영리단체 일본재단은 최근 진행한 조사·분석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다.
망간단괴는 망가니즈, 니켈, 코발트, 구리 등이 함유된 덩어리로 수심 4천m 이하 바다에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에서 남동쪽으로 약 1천900㎞ 떨어진 미나미토리시마 주변 해역에 망간단괴가 있다는 사실은 2016년 도쿄대 연구팀 조사를 통해 이미 알려진 바 있다.
일본재단은 올해 4∼6월 추가 조사를 통해 수심 5천500m에 있는 약 1만㎢ 영역에 망간단괴 2억3천만t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 채취한 단괴 일부를 분석해 코발트 61만t, 니켈 74만t이 매장된 것으로 추산된다는 결과도 얻었다.
코발트는 일본 소비량을 기준으로 약 75년분, 니켈은 약 11년분에 해당한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코발트와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금속이다.
요미우리는 "일본재단 등은 이르면 2026년에 공동 사업체를 출범하고 망간단괴의 대규모 채취를 시작해 상업화에 착수할 방침"이라며 "해저 망간단괴를 빨아올리는 기술은 외국에 확립돼 있어 서구 기업과 채취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초기 채취 비용은 50억엔(약 437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채취 비용은 일본재단이 중심이 돼서 지출하고 채취한 망간단괴는 제련 기술을 확보한 일본 기업에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쿄대는 광물 분석 작업을 통해 학술 측면에서 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요미우리는 "코발트와 니켈 등 희토류 매장 지역은 아프리카와 중국 등 일부에 치우쳐 있다"며 일본 민관이 상업화에 성공하면 경제안보 측면에서 이점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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