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저임금 인상, 업종 차등 적용 안돼" 민주노총 대규모 도심집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가운데)이 22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대회에서 최저임금 대폭 인상, 업종별 차등적용 폐기, 노조법 2·3조 개정,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 적용 등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가운데)이 22일 오후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대회에서 최저임금 대폭 인상, 업종별 차등적용 폐기, 노조법 2·3조 개정,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 적용 등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많은 비가 쏟아진 주말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 기본권 보장 등을 요구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22일 '전국노동자대회' 대회사에서 "경제위기의 책임도, 자영업자 어려움의 원인도 모두 최저임금에 뒤집어씌우던 자들이 이제는 최저임금마저 차별하고자 한다"며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보다 더 낮은 임금을 강요하는 것은 생존을 포기하라는 말과 같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이어 "최저임금 인상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공무원보수위원회와 생활임금 인상을 위한 지속적인 투쟁으로 모든 노동자의 임금인상을 쟁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 남서울지부 김정훈 지부장 "지금도 최저임금 노동자들은 힘겨운 삶을 살아가지만 윤석열 정부는 업종별 차등 적용을 이야기하며 최저임금마저도 차별하고 깎으려고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일하는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최저임금 대폭 인상,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 저지,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를 포함해 모든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 적용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우비를 입고 집회 참가자들은 '최저임금, 실질임금 대폭 인상하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물가 폭등 못 살겠다. 최저임금 인상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3만명, 경찰 추산 약 1만 2천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서울역 방면과 경찰청 앞 교차로 방면으로 나뉘어 용산구 남영역 삼거리 인근까지 행진한 뒤 집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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