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제가 통합과 균형의 적임자"라고 밝혔다. 나 의원은 4·10 총선에서 승리한 점을 부각하며 한동훈 전 위원장과 원희룡 전 장관과의 차이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는 이길 줄 아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겨 본 사람만이 이기는 길을 안다"며 "총선 패배를 자초한 오판을 다시 반복할 수는 없다. 시행착오 감당할 여유는 이제 없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지난 4월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5선 고지를 밟았는데, 이를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나 의원은 "당정동행, 밀어주고 끌어주며 같이 갈 것"이라며 통합과 균형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이어 "저는 계파도 없고, 앙금도 없다"며 "줄 세우는 정치, 줄 서는 정치. 제 사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나 의원은 "다행스럽게도 우리 국민의힘에는 훌륭한 대권주자가 많다"면서 "그들이 빛나야 한다. 당 대표는 묵묵히, 대권주자를 빛나게 해야 한다. 계파 없고, 사심 없는 제가 그 적임자"라고 밝혀, 대선에 뜻이 없음을 우회적으로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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