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채상병특검법' 입법 청문회에 대해 "무법지대"라고 비판하며 국회의장의 조치를 요구한 가운데, 국회 법사위원장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이번 청문회 숨은 공신은 국힘 불참의원들"이라고 응수했다.
정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채상병청문회, 갑질 무법지대'라는 추 원내대표의 발언을 인용하며 "추경호, 초딩처럼 이르지말고 나에게 용기를 내서 직접 말해라"라며 이같이 썼다. 그러면서 "불참으로 협조해줘서 감사하다"고 비꼬았다.
앞서 추 원내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단독으로 열어 진행한 '채상병특검법' 입법 청문회에 대해 "폭력과 갑질로 얼룩진 법사위였다"며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유감 표명과 재발 방지 약속 등을 요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금요일 국회 법사위 회의장은 광란의 무법지대였다. 이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수사 중인 사건의 참고인을 불러 온갖 모욕과 협박, 조롱을 일삼고 민주당의 법사위원장은 앞서서 윽박지르며 '회의장 퇴장 명령'을 반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 의장에게 촉구한다. 22대 국회가 폭력 국회, 갑질 국회로 전락하지 않도록 즉시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 약속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달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21일 여당 의원들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법사위 전체회의에 채상병 사망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이시원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 등을 불러 입법 청문회를 진행했다.
당시 청문회에서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장관과 임 전 사단장, 이 전 비서관에 대해 답변 태도를 문제 삼으며 호통을 치고 10분씩 강제로 퇴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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