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후반기 들어 중위권을 향해 본격 시동을 걸었다.
대구는 22일 오후 6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수중전으로 치러진 전북HD와의 경기에서 시원한 골잔치로 3대 0으로 대승을 거두며 2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경기는 대구에게 여러모로 전환점을 맞을 수 있는 경기였다.
대구는 여태껏 공격수들의 골결정력 부족 등의 이유로 우세한 경기력을 보이고도 지는 경기가 적잖았다. 이날 경기는 지금까지의 골가뭄을 씻어내기라도 하듯 전북에게 골세례를 퍼부었고, 올 시즌 최다점수차(3점차)로 이기면서 빗속 응원전을 펼친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또한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해 그동안의 수비 불안도 어느 정도 털어냈다.
무엇보다 후반기 들어 2연승으로 본격적인 승점 쌓기에 돌입, 한때 최하위에서 9위(승점 20)로 순위를 끌어올리면서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현재 6위를 기록 중인 광주FC(승점 22)와는 겨우 2점차로 지금같은 기세를 이어간다면 중위권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대구는 이날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세징야, 박용희, 정재상이 전방을 맡고 홍철, 박세진, 요시노, 황재원이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고명석, 박진영, 김진혁이 수비 라인을, 오승훈이 골키퍼로 나섰다. 특히 기존 경기와 달리 세징야를 왼쪽 윙에, 박용희를 오른쪽 윙에 두면서 공격에 다소 변화를 줬다.
이날 대구와 전북의 슈팅 수는 17대 9, 유효슈팅수는 10대 3에서 보듯 대구가 전반적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특히 전반전은 거의 대구의 페이스였다. 전방 압박을 통해 전북의 공격을 원천봉쇄하면서 끊임없이 전북 문전을 괴롭혔다.
하지만 수차례 기회에서 마지막 결정적인 한 방이 터지지 않으면서 한때 팬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전반에 여러차례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면서 좋지 못한 결과로 연결되는 경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달랐다. 전반 막판 요시노가 결국 해결지었다. 이전까지 두차례 결정적인 기회에서 골을 만들지 못한 요시노는 세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전반 39분 박용희의 중거리 슈팅이 상대 수비를 맞고 흘러나왔고, 요시노가 이를 놓치지 않고 '전매특허'인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요시노는 4골로 팀 내 최다골 보유자가 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전북의 공격이 점차 살아나면서 위협적인 장면이 몇차례 나왔지만, '믿을맨' 오승훈의 선방으로 실점은 나오지 않았다. 기회는 다시 대구로 넘어왔다. 후반 15분 세징야가 골문 앞에서 상대 수비의 실수를 얻어내며 페널티킥을 만들어냈고, 침착하게 골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아냈다.
대구는 2득점 이후 수비 빗장을 더욱 단단히 잠그고 역습을 노리면서 경기를 효율적으로 풀어갔다. 후반 36분엔 세징야의 멀티골이자 쐐기골까지 터졌다. 역습 장면에서 세징야가 상대 선수 두 명을 제치고 골키퍼와의 1대 1 찬스에서 완벽하게 골대 구석을 노리는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는 후반 막판 4번째 골까지 터뜨린 듯 했다. 후반 추가 시간 대구는 고재현이 역습을 통해 골키퍼와 1대 1 상황에서 침착한 슛으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 자신의 올 시즌 첫 골을 기록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이후 VAR을 통해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로 판정, 골 무효가 선언됐다. 올 시즌 극심한 득점력 부재를 겪고 있는 고재현으로서는 너무 아쉬운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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