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골프장도 이제 기업화되고 있다. 건물 전체가 업장인 곳이 곳곳에 등장하고 있다. 주차장 시설은 물론이고 골프연습장과 20개 안팎의 스크린골프 방을 갖추고 있는 대형 고급 스크린골프장이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골프의 대중화로 인해 충분한 수요가 뒷받침되기 때문에 투자한 만큼의 수익도 뒤따른다. 특히, 폭염이 계속되는 여름철에는 필드보다도 스크린에서 골프를 즐기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다. 겨울철 역시 스크린골프장은 성수기다.
대구의 경우에만 해도, 군위군을 제외한 8개 구·군에 대형화·고급화된 스크린골프장들이 3~5곳 영업중이다. '규모의 경제'(업장이 클수록 수익성이 담보)가 스크린골프장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중소 규모에 비해 손님들이 더 몰리고 있다.
◆올해 개장한 수성구 '지산그로브', 월 매출 1억 이상
수성구에는 이미 대형 시설을 갖춘 스크린골프장들이 많다. 골드스크린골프장의 경우 건물 내외관 인테리어를 황금색으로 도배했으며, 20개가 넘는 방들을 갖고 있다. 수성못 인근의 뉴욕뉴욕 스크린골프장은 넓은 주차장 시설과 1층 건물로 이동하기가 편리한 구조를 갖고 있다.
올해 초에는 지산동 쪽에 또다른 스크린골프장 건물이 생겼다. 필로티 건물 구조로 1층에 주차장과 또다른 곳에 주차할 공간을 확보 중이며, 2층과 3층에 방 7개, 4층에 방 4개, 5층에 골프연습장 시설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키오스크 주문으로 골프장 그늘집처럼 다양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이 건물에 박영기 대표와 함께 공동투자한 유경태 대표는 "땅과 건물을 매입해 처음부터 끝까지 신경을 써서 설계했다"며 "수십억원을 투자한 만큼, 월 매출액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계속해서 편의시설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 대비 수익성은 괜찮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월 평균 매출액이 1억원 이상으로 오르다보니, 직원들 월급을 주고도 남을 만큼 수익성이 담보되고 있는 셈이다. 같은 돈을 은행에 예치해 발생하는 이자보다는 더 많은 돈을 안정적으로 벌 수 있기 때문에 대형 골프장이 곳곳에 등장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가격도 천차만별, 1인 이용료 1만~2만2천
스크린골프장 이용료도 천차만별이다. 1인 이용료가 평일 오전 시간대는 1만원 안팎이자만, 주중 오후 시간대나 주말에는 2만원 안팎이다.
(사)한국부인회 총본부(회장 남인숙)는 스크린골프장의 현황 및 가격을 파악하고자 2022년 4월과 5월에 3,000개의 웹 조사와 1,500개의 스크린골프장 업체를 방문해 조사·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체 평균이 1만8천원.
최고가는 4만 원으로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프렌즈스크린T 시뮬레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이었고, 최저가는 7,900원으로 대구를 비롯해 인천, 경기, 광주 등으로 나타났다. 주말 이용금액을 살펴보면, 18홀의 평균 가격은 오전 6시 14,796원, 오전 11시 14,719원, 오후 7시 17,730원이었다.
(사)한국부인회 관계자는 "독과점에 가까운 스크린 골프 시장에서 가격을 조절하는 힘이 사업자에게 있다고 할 수 있어,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고 소비자의 부담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스크린골프장의 요금 책정은 본사의 요금 책정 지침이 있는 경우가 23.7%, 관련업계 권고사항 준수 13.9%, 주변 유사업체의 책정 금액을 참고해 스스로 결정이 62.4%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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