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이 23일 제22대 국회 전반기 첫 원(院) 구성 협상을 위해 재차 머리를 맞댔지만 이견만 확인한 채 결론을 내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빈손 협상은 더이상 무의미한 만큼 추가 협상 없이 24일 예정된 의원총회 회의 결과로 결단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국민의힘에서 위원장이 미선출된 7개 국회 상임위원회에 대한 명단을 제출하지 않으면 18개 상임위원장 모두를 가져가는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며 맞섰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추경호,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장실에 모여 원 구성 협상에 나섰지만 10여 분 만에 종료되며 결실을 얻지 못했다.
회의장에서 나온 추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회동이 그랬지만 아무런 제안, 양보, 협상안 제시가 없는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만날 일도 없다. 국회를 어떻게 대응할지에 관해 당 의원총의를 모아 스스로 결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장도 협상을 재촉만 하지 어떠한 중재안을 제시한 것이 없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기존 입장만 반복한다"며 "저희는 수없이 많은 제안을 했고 어떻게든지 국회를 정상화시키고 여야 협치 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애를 썼지만 오만한 민주당은 단 한 치의 움직임 없이 시종일관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거대 야당 민주당의 힘 자랑, 폭주를 국민들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며 "국민이 무서운 줄 아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박찬대 원내대표 역시 지지 않았다. 그는 그간 국민의힘이 제안한 협상안과 관련, "21대 국회 원 구성대로 배분했으면 하는 부분, 민주당이 거절했다. 법사위를 가져가는 것이나 운영위를 가져가는 것도 협의되지 못했다. 1년씩 법사위, 운영위를 가져가는 것도 총선 민심을 받드는 결과는 아니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완전한 협의에 이르지 못했고 우리와 국민의힘의 결단만 남았다. 국민의힘이 내일 의총이 있다고 하니 국민의힘 방향에 대한 결단에 대한 결과가 남아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총선 결과에 따른 의석수에 따라 상임위원장도 11대 7로 배분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도 "상임위 협상을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오늘까지 협상을 하라고 했는데 국민의힘이 7개 상임위에 대해 결정을 내리고 명단을 제출하지 않으면 불가피한 결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우원식 의장은 주말(이날)까지 원 구성 협상을 마칠 것을 여야에 요구했고 25일쯤 국회 본회의를 열겠다고 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명단을 내면 11대 7로 원 구성이 이뤄질 것이고, 국민의힘 제안이 없다면 표결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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