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화장실에서 태어난 뒤 심정지 상태에 빠진 조산아가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생명을 구했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2일 오전 3시 40분쯤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의 한 병원 화장실에서 임신 32주 차인 30대 산모 A씨가 아이를 조기 분만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7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지만, 아이는 숨을 쉬지 않는 심정지 상태였다.
당시 신생아 아프가 점수(Apgar score)는 2점에 불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가 점수는 출생 1·5·10분 후 신생아를 상대로 5가지 생리적 기능을 시험하는 검사로, 10점이 만점 7~9점을 정상 범위로 간주한다.
이에 대원들은 신생아를 상대로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진행했고, 아이의 심장은 4분 만에 다시 뛰기 시작했다.
소방 당국은 산모와 아이를 구급차에 태워 상태를 확인하며 인근 대형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A씨와 신생아는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북부소방 관계자는 "산모가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방문했는데 해당 병원은 정형외과와 내과 진료만 보는 곳이어서 추가 구급차를 지령하고 이송 병원을 지정했다"며 "앞으로도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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