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라는 지구상 유례 없는 재앙을 벗어났음에도 줄어들지 않는 계층 간 양극화와 사회적 갈등으로 인한 가치관의 혼란은 숙지지 않는 요즈음이다. 이 같은 시대상을 반영
이라도 하듯 문학이라는 형이상적 이상의 추구를 통해 정신의 건강성을 찾아 삶의 가치를 재고하려는 시니어들의 대안 노력이 확장되는 양상이다. 이를 반영하듯 10회를 맞은 매일 시니어문학상 시·시조 부문에는 전국적인 규모를 벗어나 미국, 독일 등 국제적으로도 응모자가 몰려 수준 높은 작품들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여느 신춘문예의 수준에 버금가는 농밀한 구성력과 현란한 언어 조탁, 현학적으로 전개된 작품들을 읽어나가던 심사를 잠시 멈추고 '시니어문학상'의 제정 취지에 걸맞은 경륜과 바람직한 체험적 가치 덕목을 선고의 중심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두 심사위원은 합의를 했다. 당선권에 접어든 작품들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의 완성도를 지녔고 기성 문단에도 자극이 될 만한 수준을 보여줬다.
심사숙고 끝에 조정명의 '흰빛소리, 운흥', 김경애의 '길 고양이', 육현숙의 '비렁길은 울지 않는다', 이오동의 '갈대 습지', 박찬정의 '미틈달' 등 다섯 편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화엄경 구절의 '운흥'에서 빌린 끝없는 물음을 자기 보법으로 쫓아간 '흰빛소리, 운흥', 길 고양이의 고독한 존재를 통해서 삶을 읽어낸 '길 고양이', 어머니의 지난한 삶의 실천 뒤에 남은 교훈을 체득한 '비렁길은 울지 않는다', 습지의 관찰을 통해 체험적 삶의 진정성을 교감해나간 '갈대 습지', 계절의 경계에서 시간의 소중함을 추적한 '미틈달'의 각기 다른 개성은 시니어문학이 갖춰야 할 충분한 가치 덕목을 지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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