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은행 가계대출 급등… 대구경북 여신 1달 새 1.1조원 증가

한은 '4월중 대구경북지역 금융기관 수신 및 여신 동향' 발표
지난 4월 여신 잔액은 244조2천62억원, 1조1천110억원 증가
은행 가계대출 57조원 "정책대출 확대, 주택매매 거래 증가"

24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24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2024년 4월중 대구경북지역 금융기관 수신 및 여신 동향' 자료. 한은 대경본부 제공

대구경북 지역 금융기관 여신 규모가 은행권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2024년 4월중 대구경북지역 금융기관 수신 및 여신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지역 금융권 여신 잔액은 244조2천6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243조952억원)보다 1조1천110억원 증가한 수치다.

예금은행 여신 잔액은 159조4천813억원으로 1달 전보다 9천467억원 늘면서 증가 폭이 확대됐다. 가계대출이 증가로 돌아서며 57조7천337억원까지 불어난 영향이다.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지난 3월 전월 대비 2천558억원 감소했다가 4월 다시 5천13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도 43조6천416억원으로 4천748억원 상승 전환했다.

예금은행 기업대출도 100조1천766억원으로 4천391억원 오름세를 보였다. 중소기업 대출은 91조8천523억원으로 4천566억원 늘었으나 대기업 대출이 8조3천243억원으로 175억원 줄어 증가세는 둔화했다.

비은행기관 여신 잔액은 전월 대비 1천643억원 늘어난 84조7천249억원으로 지난 1월 이후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기관별 여신 규모는 ▷상호금융 44조9천828억원 ▷새마을금고 24조3천509억원 ▷신용협동조합 12조2천256억원 ▷상호저축은행 2조2천453억원 등의 순이다.

비은행기관에선 가계대출이 34조5천326억원으로 2천200억원 줄며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기업대출이 급등했다. 비은행기관 기업대출은 3천799억원 올라선 43조8천597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은 1조3천96억원으로 1천203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42조5천501억원으로 2천596억원 각각 증가했다.

한은 대경본부 관계자는 "3월 말 대규모 부실채권 상·매각이 있었던 일부 상호저축은행에서도 여신 증가 폭이 확대됐다"면서 "예금은행 주담대 증가는 주택도시기금 정책대출의 은행권 재원 확대, 대구지역 주택매매 거래량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수신은 예금은행과 비은행기관 모두 감소 전환했다. 지난 4월 지역 금융권 수신 잔액은 전월 대비 1조2천546억원 줄어든 278조5913억원을 기록했다. 예금은행 수신은 요구불예금 중심으로 쪼그라들어 1달 전보다 7천502억원 감소한 126조5651억원으로 나타났다. 비은행기관 수신은 신탁회사의 특정금전신탁, 상호금융의 보통예금·정기예금 등이 급감하면서 전체 152조262억원으로 5천44억원 감소했다.

대구 중구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정은빈 기자
대구 중구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정은빈 기자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