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4일 낮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소재 전곡해양산단 일차전지 공장(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성 아리셀 화재' 현장을 찾았던 일정 및 향후 조처에 대해 페이스북으로 밝히며 현장에서 자신이 촬영된 몇 장의 사진도 첨부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오후 6시 13분쯤 페이스북에 "(사고) 소식을 접하자마자 한걸음에 달려 가장 먼저 화재 현장에 도착했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처참했다"고 짧게 당시 받은 느낌을 밝히면서, 이런 상황을 이유로 "무너져 내린 잔해물 사이를 점검하다 신발 바닥에 못이 박힌 줄도 몰랐다"고 실제 자신의 신발 바닥에 못이 박혀 있고 이를 손가락으로 집은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이어 김동연 지사는 으레 사고 현장에서 자치단체장이나 정치인들을 위한 브리핑을 준비하는데 행정력을 쏟는 관례가 있고 이에 대한 비판도 있는 점을 가리킨듯, 이를 준비하지 말 것을 먼저 부탁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사를 위한 별도 브리핑 준비 등은 일절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현장에서 가용자원을 총동원한 조속한 화재 진압, 인명구조에 최선, 소방대원 안전 확보 등을 현장에서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안전하게 진입하는 것까지 확인하고 도청으로 돌아오는 길에 늦은 점심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음식이 넘어간다는 사실이 슬펐다"면서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표했다.
또 "사고 수습과 뒤처리에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 "이번 주 예정된 도지사 취임 2주년 관련 홍보 등은 일체 중지시켰다"고 설명했다.
▶불은 이날 오전 10시 31분쯤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소재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발생했다.
화재 발생 후 연락이 두절됐던 21명 전원이 숨진 것으로 파악, 현재까지 사망자는 총 22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화재 진압 및 인명구조 작업 초기에 50대 근로자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끝내 사망한 데 이어, 2명이 중상 및 5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연락두절 상태였던 21명 가운데 20명이 소사체(燒死體, 화재로 사망한 시체) 상태로 발견됐고, 뒤이어 남은 1명마저도 숨진 채로 발견된 것이다.
총 22명 사망자 가운데 20명은 외국인이다.
현재 중상자 2명 가운데 1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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