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호중 "돈 있으면 쳐봐" 싸움 영상에 "내사 종결…허위사실 유포 강경 대응"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호중이 용역업체 직원과 몸싸움을 벌였던 과거 영상이 뒤늦게 공개돼 논란이 일자 "이미 종결된 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호중 측은 24일 "이미 마무리된 사안의 영상을 공개하는 의도를 알 수 없다.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는 '쇠파이프 조폭 김호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2021년 여름에 촬영됐다. 이 영상에는 김호중이 의문의 남성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측은 사옥 건물주와 갈등을 겪고 있었다. 이에 용역업체 직원들이 건물을 점거 중인 회사를 찾았고 김호중과 충돌하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김호중은 용역업체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욕설을 내뱉었다. 특히 그는 용역업체 직원에게 "넌 돈도 X도 없고"라고 말하며 쇠파이프로 보이는 물건을 집어 들기도 했다.

이들의 몸싸움은 건물 밖에서도 이어졌다. '술 깨고 얘기하자'는 주변의 만류에도 김호중은 "너희는 덩치만 크지, XXX아", "너희가 날 못 치는 이유가 뭔지 아냐. 돈도 없으니까", "(돈 있으면) 쳐라 XXX아"라고 말했다.

그러자 용역업체 직원은 "술 먹고 객기 부리지 마라"고 말했고, 김호중은 "너희는 객기도 못 부리지"라고 맞받았다. 이후 이들은 경찰서에서 합의 하에 서로 고소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내사가 마무리됐다.

하지만 해당 영상이 최근에 공개되면서 김호중 측은 이와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알렸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달 9일 본인의 차를 운전하던 중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택시와 접촉 사고를 냈다. 사고 이후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들이 김호중의 음주운전 정황을 없애기 위해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김호중과 소속사 측은 "음주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으나. 김호중은 사건 발생 열흘 만인 지난달 19일 "음주운전을 했다"고 시인했다.

이후 김호중은 특가법 위반(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다만 검찰은 김호중이 시차를 두고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판단, 음주운전 혐의는 기소 과정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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