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와 대구경북특별시(도)가 양대 도시로 대치되는 그런 통합을 하지 않으면 대구경북은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43년 전, 대구가 분리되기 이전으로 돌아가 500만 도시가 되면 대구경북은 한반도의 제2도시가 될 것입니다."
24일 오후 6시 30분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강연에서 '선진대국 시대로 가자!'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특강은 홍 시장이 사전 수합된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 21·22기 회원들의 질문들을 읽고, 이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홍 시장은 본격적인 답변에 앞서 "대구는 폐쇄성을 극복해야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대구경북(TK) 출신도 '서울TK' '대구TK'로 구분해 서로 적대시할 만큼 과도하게 배타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조상 대대로 대구에서만 산 사람은 대구 전체 인구의 10%도 되지 않을 것이다. 경북, 경남부터 타지에서까지 사람들이 몰려와 대구 사람이 된다"며 "부산과 인천은 항구도시로서 '개방'을 통해 도시를 발전시켰다. 대구만 지난 30년간 문을 닫아 놓은 탓에 발전하지 못했다"고 했다.
홍 시장은 대구의 개방과 반등을 위해선 신공항 개항과 대구경북 통합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청두시의 발전 사례를 들면서 '하늘길'을 여는 것이 첨단산업 유치와 청년 인구 유입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했다. 신공항 SPC 구성 진행 상황에 관한 질문에는 "착착 진행되고 있다. 공항 부지 받는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홍 시장은 현재 논의 중인 대구경북 통합 작업이 과거의 '양적 통합' 시도와는 다른 '질적 통합' 과정임을 강조했다. 구상대로 통합이 이루어진다면 대구경북특별시(도)는 인구 500만 명의 한반도 제2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홍 시장은 임기 전반기를 돌아보며 "'100+1 혁신'을 해오면서 매일 즐겁게 일해 왔다"고 했다. '100+1 혁신'이란 대구시의 100가지 혁신과 대구경북 통합 작업을 합쳐 일컫는 것으로, 대구시는 이달 말 관련 자료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후반기는 100+1의 내용물을 채워 넣을 시기다. 새롭게 시작할 일은 별로 없고, 여태 했던 일을 완성하는 것에 주력하겠다"며 특강을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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