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일차전지 제조·판매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지난 24일 발생한 화재 당시 상황을 담은 CCTV 영상이 25일 공개됐다. 배터리가 폭발하자 근로자들이 소화기로 진압했지만, 시야 확보가 불가능할 정도로 연기로 뒤덮이는 덴 고작 40여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날 SBS가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 3초쯤 공장 3동 2층의 배터리 포장 작업장 배터리에서 첫 폭발이 확인된다. 첫 폭발이 발생한지 12초 만에 직원들은 주변에 불이 옮겨 붙을 수 있는 물건들을 치우려 시도했지만, 배터리 여러 개가 폭발하면서 작업장이 연기로 가득 찬 모습이 CCTV 영상에 잡혔다. 1차 폭발 후 42초 만이었고 근로자들의 진화 시도 후 13초 만이었다.
첫 폭발이 일어 42초 뒤에는 연기가 잔뜩 퍼져 CCTV 화면이 까맣게 변해 내부 상황 확인이 어려웠다.
이에 대해 민길수 지역사고수습본부장(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CCTV를 확인했을 때 (화재 현장에서) 작은 불꽃과 함께 연기가 나왔다"라며 "그 과정에서 근로자들이 소화기를 사용해 자체 진화를 시도하다가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 본부장은 "(일반) 소화기는 (리튬 화재에) 큰 적용성이 없다"면서 "(화재가) 15초 정도 되는 시간에 퍼지면서 공간 자체가 연기로 가득해 (사망자들은) 대피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화재는 24일 오전 10시31분께 발생해 22시간여가 지난 이날 오전 8시48분께 완진됐다.
이 불로 2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 경상이 6명으로 파악됐다. 국적별로는 중국인 17명, 한국인 5명 라오스인 1명으로 각각 확인됐다. 마지막으로 25일 수습된 1명은 아직 국적 확인이 이뤄지지 않았다. 또 공장 1200㎡가 소실됐고, 소방서 추산 8억 16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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