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당권 경쟁 '러닝메이트'가 함께 치른다…최고위원 경쟁 윤곽

한동훈·원희룡, 최고위원 러닝메이트 두고 함께 경선…당 대표직 안정화 포석
與대표 최고위원 11명·청년최고위 11명 후보자 등록

국민의힘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인요한 위원장과 한지아 위원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을 현장방문해 간담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인요한 위원장과 한지아 위원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을 현장방문해 간담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나경원 의원(오른쪽)이 2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김정식 청년최고위원후보 기자회견에 동석한 뒤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나경원 의원(오른쪽)이 2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김정식 청년최고위원후보 기자회견에 동석한 뒤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최고위원 경쟁도 윤곽을 드러냈다. 이번 전당대회 최고위원은 당권 주자의 '러닝메이트'를 뽑는 선거가 될 전망이다.

25일 당 혁신위원장 출신인 인요한 의원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러닝메이트'로 출마를 선언했다. 인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후보 등록 후 "내가 혁신위를 할 때 원 전 장관이 찾아와서 위로하고, 험지 출마를 해달라는 내 요구에도 응해줬다"며 원 전 장관과 함께 한 이유를 밝혔다. 청년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박진호 경기 김포 당협위원장도 원 전 장관과 함께 한다.

장동혁·박정훈·진종오 의원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전당대회를 치른다. 나경원·윤상현 의원은 뚜렷한 러닝메이트 없이 선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나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선거에서 '계파 줄 세우기' 행태를 비판해 왔다. 나 의원은 이날도 '새로운미래준비위원회(새미준)' 정기 세미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러닝메이트로 또 다른 줄 세우기가 되는 건 바람직한 전당대회 모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윤상현 의원은 '최고위원 후보가 러닝메이트가 되는 건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당내에선 한 전 위원장과 원 전 장관이 러닝메이트와 함께 선거를 치르는 건, 당권 흔들기를 사전에 막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 최고위는 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을 포함한 총 9인으로 구성되고, 현행 당헌·당규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 당은 비상 체제로 전환된다. 이에 대표 본인을 제외한 최소 4명의 지지를 얻어야 안정적으로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다. 당 관계자는 "최근 몇 년 간 당 지도부의 비대위 전환이 빈번해지면서, 당권 주자들이 최고위원 2명과 청년 최고위원 1명, 대표가 뽑는 지명직 최고위원을 확실한 본인 편으로 두려는 것"이라고 했다.

◆제4차 전당대회 후보자 접수현황 (24.06.25 17:00 기준 / 2일차 최종 마감)

▷당대표 : 4명
- 나경원(제17•18•19•20•22대 국회의원)
- 한동훈(前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원희룡(前 제7대 국토교통부 장관)
- 윤상현(前 대통령 정무특보)

▷최고위원 : 10명
- 김세의(現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 김형대(現 강남구의회 의장)
- 인요한(現 국회의원) *가접수(일반당원)
- 이상규(前 총선백서특별위원회 위원)
- 함운경(現 마포구을 당협위원장)
- 박용찬(前 MBC 뉴스데스크 앵커)
- 김민전(제22대 국회의원)
- 김재원(前 국민의힘 최고위원)
- 박정훈(現 국민의힘 송파갑 국회의원)
- 장동혁(제21,22대 국회의원(충남 보령시서천군))

▷청년최고위원 : 11명
- 김소연(前 제20대 대선 국민의힘 선대본부 조직1본부 부본부장)
- 박준형(現 리빌드코리아 대표) *가접수(일반당원)
- 홍용민(現 구로구의원)
- 김정식(前 국민의힘 청년대변인)
- 박홍준(前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
- 손주하(現 서울 중구의회 의원)
- 진종오(前 국민의힘 원내부대표) *가접수(일반당원)
- 박진호(現 국민의힘 김포시갑 당협위원장)
- 박상현(前 국민의힘 제1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
- 김은희(제21대 국회의원)
- 안동현(前 국민의힘 청년정책네트워크특위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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