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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값 올리더니”… BBQ, 탈세 의혹으로 세무조사

"치킨값 올리는 것에 대한 대응 아니냐"

BBQ. 연합뉴스
BBQ. 연합뉴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 BBQ' 그룹이 탈세 의혹 관련 세무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지속적으로 치킨값을 인상하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5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달 초 서울 송파구 제너시스 BBQ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세무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비정기 특별 세무조사를 주로 담당하는 부서다.

국세청이 갑작스럽게 BBQ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한 명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BBQ가 치킨 가격을 인상한 것에 대한 대응이 아니냐는 의심도 나오고 있다. 세무조사가 시작된 이달 초가 BBQ의 치킨 가격이 인상된 시기와 맞물린다는 것도 이 의심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국세청 관계자는 "개별 세무조사 여부에 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BBQ는 지난달 22일 23개 제품의 소비자권장가격을 평균 6.3%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BBQ의 가격 인상은 2022년 5월 이후 2년여만에 또 이뤄지며, 배달비를 포함해 거의 '치킨 3만원' 시대를 열었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당시 BBQ는 가격 인상 사실을 알리며 "원·부재료 가격과 최저임금, 임차료, 가스비 등 유틸리티 비용 상승으로 가맹점들이 견디기 힘들 정도로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여론의 부정적인 인식과 정부가 "가격 인상을 유예해달라"는 당부에 두 차례 가격 인상을 늦췄지만, 결국 치킨가격은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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