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행정통합, 도민 행복이 전제돼야…도기욱 경북도의원 5분 발언 주목

지난 경북도의회 본회의에서 도 의원이 행정통합 문제점 제시
도 의원, 행정통합 시 대구 쏠림 있어
경북도 도청신도시 추진 사업에도 막대한 악영향
두 단체장의 정치적 목적일수도 있다…통합 숙고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

경북도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는 도기욱 의원. 경북도의회 제공
경북도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는 도기욱 의원. 경북도의회 제공

"행정통합에서 가장 중심이 되어야 하는 것은 도민의 행복한 삶입니다."

지난 21일 경상북도의회 제347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도기욱 의원(예천)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구·경북 행정통합으로 도민에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경북도의 냉철한 판단을 촉구했다.

도 의원은 "행정통합으로 인해 의회, 교육청, 경찰청, 농협, 언론 등 수많은 조직이 하나로 줄어들게 되면 주민 편의와 삶은 더 좋아질 수가 없음을 상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통합으로 경북 공공기관들의 본부를 비롯해 자본·인력·정보·권력 등 대부분이 대구로 집중될 것을 우려했다. 특히 경북도가 도청신도시에 추진 중인 사업들의 중단과 공공기관 이전, 민간투자 지연 등은 향후 도정에 대한 신뢰 악화로 경북 전체에 막대한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도 의원은 "경북도가 행정통합을 통해 자치권 확대와 예산 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국회의원들도 다 지역구가 있다"며 "통합의 전제가 되는 통합특별법안의 통과도 쉽지 않을 것이고, 대구경북에 더 많은 예산확보와 권한위임이 잘 될 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행정통합이 지역소멸을 막고 도민의 행복추구를 위해 추진되는 것인지, 두 단체장의 정치적 목적 때문인지 알 수가 없다"며 "경북도가 진정한 도민의 행복을 위해 도민의 입장에서 통합에 대해 숙고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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