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이 사상자 31명이 발생한 경기 화성 리튬 전지 공장 화재의 후속 조치 중 하나로 전국의 전지 공장 등 배터리 관련 시설에 대해 전수 조사에 나선다. 배터리 관련 시설을 특정해 화재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소방청은 오는 7월 9일까지 2주 간 전국 전지 관련 213곳 시설을 대상으로 긴급 화재안전 조사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대구와 경북에는 각각 14곳, 74곳의 배터리 관련 시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해 전지제품을 다량 적재하는 작업장 등을 대상으로 ▷소방시설 및 피난‧방화시설 유지관리 ▷위험물 저장‧취급 및 안전관리 규정 준수 여부 ▷전기‧가스 등 안전관리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이 밖에 공장 내 비상탈출로 2개 이상 확보 여부, 회사가 사고를 대비해 마련한 대피 계획 등도 확인한다. 이번 화재로 외국인 근로자 피해가 컸던 만큼 외국인 근로자 대상 화재 시 대피 요령 교육 등도 진행한다.
박성열 소방청 화재예방총괄과장은 "조사 결과 법령을 위반한 경우에는 관계 법령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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