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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 미래자동차부품산업법 시행…대구 주력 산업 자동차 부품 업계 관심 쏠려

새로운 먹거리 기대…경쟁 가속화 우려도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 미래차엑스포 수소전기차 절개모형. 매일신문 DB.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 미래차엑스포 수소전기차 절개모형. 매일신문 DB.

다음 달 10일 미래자동차부품산업법 시행을 앞두고 대구 지역 주력 업종인 자동차 부품 업계 경기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선 새로운 먹거리가 생길 것이란 기대감이 높은 반면, 경쟁이 가속화해 또 다른 문제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반응도 나온다.

지난 25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미래 자동차 부품 산업의 전환 촉진과 생태계 육성에 관한 특별법(미래차부품산업법)' 시행령안이 통과됐다. 이 법은 탄소 중립과 전동화, 자율주행 등 자동차 산업 구조 전환에 대응해 우리 미래차 부품 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1월 만들어졌다.

내달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산업통상자원부는 미래차 부품 전문기업 지원을 위한 재정을 확보해 2027년까지 전문기업 100곳을 지정·육성하고, 부품기업 1천곳이 미래차 부품 기업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에 대구 지역 자동차부품 업계는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부품 제조기업 대표는 "미래차 전환에 대비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고 생각하며 현재 전기차 연구개발은 물론 모든 공정에서 전환 중이며 UAM 등 미래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용 비경화 고무제품 제조기업 대표는 "정부가 미래차 부품 기업 전환 지원 계획을 내놓은 것은 환영할 일"이라며 "기업마다 전환을 하는데 있어 시간이 다를 뿐 결국 변화하지 않으면 이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미래차 전환으로 기업간의 경쟁이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차량용 엔진과 변속기 부품을 제조하는 한 기업 대표는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등 미래차로 전환하면 부품 수가 상당히 줄어드는데, 이는 기업들의 생산량 감소로 이어진다"며 "그렇게 되면 기업들의 경쟁이 심화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사라지는 기업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차 전환도 중요하지만 기업들이 새로운 산업군에서 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마련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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