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추모공원 예정지 ‘남구 구룡포 눌태리’ 최종 선정

경제성·토지활용성·지역주민 추진 의지 등에서 가장 높은 평가 받아
갈등 및 경쟁으로 갈라진 민심 ‘차후 봉합이 중요’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과 포항시추모공원건립추진위원회 위원들이 26일 추모공원 예정지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신동우 기자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과 포항시추모공원건립추진위원회 위원들이 26일 추모공원 예정지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신동우 기자

최근 포항시의 최대 현안이었던 '추모공원' 설립 예정지(매일신문 6월 26일 보도)가 남구 구룡포읍 눌태리로 최종 선정됐다.

26일 포항시추모공원건립추진위원회는 입지선정을 위한 마지막 회의를 진행한 뒤 곧바로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면밀한 검토 결과 구룡포읍 눌태리가 최고 점수를 얻으며 최적부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노후화된 기존 화장시설을 대체하고 친자연적 장례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추모공원 건립 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가 지난해 6월 마을별로 후보지 신청을 받은 결과 구룡포 눌태리, 연일읍 우복리, 동해면 중산·공당리, 장기면 죽정리, 장기면 창지리, 청하면 하대리, 송라면 중산리 등 총 7곳이 추모공원 건립을 희망했다.

포항시의원, 관계 전문가, 시민단체, 언론인, 공무원 등 13명으로 구성된 포항시추모공원건립추진위원회는 신청지를 대상으로 서류 검토 및 현장실사, 전문가 용역 등 총 19차례 회의를 통해 면밀한 검증과 심사를 실시했다.

특히, 지난 2019년 6월 주민공청회를 시작으로 읍면동 주민설명회 86회, 선진장사시설 주민 견학 16회, 세계추모공원 사진전시회, 심포지엄 등이 이뤄졌다.

포항 추모공원 조감도. 매일신문DB
포항 추모공원 조감도. 매일신문DB

이번 부지 선정에는 주변 지역의 여건, 경제성, 토지 활용성, 환경에 미치는 영향, 주민 동의 및 추진 의지 등이 가장 높게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에 다르면 구룡포읍 눌태리는 지역 내 40개 마을 자생단체 등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유치전을 펼치는 등 민원수용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이곳은 교통 접근성이 높지 않다는 등 일부 단점이 있었으나, 추후 영일만대교가 완성되면 북구 시민들도 편리하게 추모 공원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포항시는 내다봤다.

포항시는 추모공원이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고, 부지 주변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수 있도록 기본구상 용역을 수행할 예정이다.

당초 포항시는 추모공원 건립 계획을 발표하며 ▷선정 마을에 40억원의 사업비 및 장례시설 사용료 징수액의 20% 30년간 지원 ▷해당 읍면지역 사업비 80억원 및 숙원사업 45억원 지원을 약속했다.

아쉽게 탈락한 기타 신청마을에 대해서도 행정에 적극 참여해준 공로를 인정해 3억~5억원가량의 숙원사업 지원을 할 계획이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추모공원이 건립되는 지역에 기존 약속한 혜택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사업을 발굴해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입지 선정 지역에 대한 장기 발전 계획을 조속한 시기 내에 수립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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