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신세계갤러리, 젊은 작가 4인전 ‘회화 산책’

강유정·김재유·신준민·장미 작가 참여
회화로 표현한 풍경들…7월 29일까지

대구신세계갤러리 전시장 전경. 대구신세계갤러리 제공
대구신세계갤러리 전시장 전경. 대구신세계갤러리 제공
대구신세계갤러리 전시장 전경. 대구신세계갤러리 제공
대구신세계갤러리 전시장 전경. 대구신세계갤러리 제공

대구신세계갤러리가 회화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시각 언어를 발전시켜온 젊은 작가 4인의 전시 '회화 산책(Painting Stroll)'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물감과 캔버스를 사용한 전통적인 방식으로 표현한 풍경을 통해, 여름날 나른한 사색의 시간을 선사한다.

검은 풍경을 담아내는 강유정 작가는 목탄으로 드로잉하듯 얇고 정교하게 풍경을 그리고, 기름에 갠 검은 유채로 선을 채운다. 색을 덜어내고 오로지 명암을 대비시켜 붓끝의 결로 표현하는 그의 풍경은 대상의 본질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시도를 보여준다.

김재유 작가의 회화는 경쾌한 리듬감을 담고 있다. 눈에 닿아 시선을 사로잡았던 장면들을 속도감 있는 표현으로 완성해간다. 몸의 방향과 힘의 강도, 물감이 마른 정도에 의존해 거침없이 회화적 감각을 드러낸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강유정, 물의 모양II(Shapes of Water II), 2022, Oil on canvas, 45.5x45.5cm
강유정, 물의 모양II(Shapes of Water II), 2022, Oil on canvas, 45.5x45.5cm
김재유, 절화, 2023, oil on canvas, 90.9x65.1cm
김재유, 절화, 2023, oil on canvas, 90.9x65.1cm

신준민 작가는 빛을 품고 있는 풍경에 주목한다. 산책에서 마주한 빛의 형상과 풍경은 그날의 감정과 상황에 따라 새롭게 변주된다. 온도, 소리, 색채, 바람 등 다양한 감각을 체화한 그의 붓질은 겹쳐지고 흩뿌려지며, 때로는 흘러내려 가시성 너머의 지점을 형상화한다.

장미 작가의 화폭에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담겨있다. 텍스트 속의 애정 어린 안부는 인간을 향한 관심과 포용을 보여준다. 그의 작품은 희망의 유토피아를 상상하는 동화의 한 장면처럼 다가온다.

이시원 대구신세계갤러리 큐레이터는 "각기 다른 조형 언어로 일상 속 풍경을 표현한 이번 전시는 보는 이들에게 시각적 감수성을 전한다"며 "재료의 물성과 그리는 행위에 집중해 회화적으로 나타내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 회화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7월 29일까지. 백화점 휴점일인 7월 1일은 휴관한다. 053-661-1506~8.

신준민, 물 빛, 2021, Oil on canvas, 227.3x181.8cm
신준민, 물 빛, 2021, Oil on canvas, 227.3x181.8cm
장미, How are you(Dear My Friend4)-01, 2020, 판넬 위 혼합 매체, 227x181cm
장미, How are you(Dear My Friend4)-01, 2020, 판넬 위 혼합 매체, 227x181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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