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국 4월 출생아 수 19개월 만에 상승…혼인 증가 여파

대구경북 1,548명 → 1,637명 5.75%↑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 등 관계자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 등 관계자가 신생아들을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4월 출생아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하며 1년 7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1만9천49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2명(2.8%) 증가했다. 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은 2022년 9월 13명(0.1%)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같은 기간 대구는 729명에서 804명으로 10.2%, 경북은 819명에서 833명으로 1.7% 늘었다.

통계청은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혼인이 증가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결혼과 첫째아 출산까지 평균 2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한 계산이다. 반면 통계상 기저효과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4월 태어난 아기가 1만8천52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5% 급감하고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2011~2012년 4만명대였던 4월 출생아 수는 2013년 3만명대로 떨어진 뒤 지난해 처음으로 2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통계청은 하반기에도 출생아 수가 증가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4월 전국 혼인 건수가 1만8천39건으로 지난해보다 24.6% 늘었기 때문이다. 증가율은 2018년 10월 26.0% 이후 가장 높고 4월 기준 최고치다. 이 기간 대구는 37.5%, 경북은 28.5% 증가했다.

다만 올해 1~3월까지는 출생아 수가 줄곧 감소세를 보인 탓에 4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7만8천523명으로 역대 최소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역별로도 차이를 보이며 서울, 대구, 부산 등 11개 시도는 증가한 반면 광주, 대전 등 6개 시도는 감소했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수를 의미하는 조(組)출생률은 4.6명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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