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권 주자들이 대구·경북(TK) 공략에 나서면서, 지역 당원들을 움직일 수 있는 TK의원들의 마음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TK 의원들은 각 캠프에 보좌진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돕는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하지만, 의원들은 공식적으로 특정 후보에 대해 지지 의사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한동훈 후보의 캠프는 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김형동 의원(경북 안동예천)이 돕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 의원 측은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알려왔다. 우재준 의원(대구 북구갑)도 한 후보 지지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우 의원은 "공식적으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적 없는데, 왜 그런 보도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특정 후보에 대해 간접적인 언급으로 주목받는 경우도 있었다. 유영하 의원(대구 달서갑)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때가 아닐 때는 자신을 단련하면서 때가 오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적었다. 한 후보의 출마 선언이 임박한 상황에서 나온 언급으로, 한 전 위원장 출마를 만류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유 의원은 이날 글에 대해 "해석은 각자의 몫"이라며 말을 아꼈다.
국회 일각에선 TK의원이 원희룡 후보에 간접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원 후보가 지난 23일 '성찰과 각오' 워크숍 연설에서 언급한 원외사무총장 기능 강화와 인재 양성을 위한 합리적 평가 기준 마련 등이 평소 일부 TK의원들이 주장하던 당 개혁안과 일맥상통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 중진 의원은 "전화 통화조차 한 적 없다"며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한 재선의원은 "내달 12일 당권주자들의 대구 합동연설회가 예정돼 있는 등 시간이 많이 남았다"며 "점차 지지 후보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했다.
선거 마지막 순간까지 의원들이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과 '친윤' 권선동 의원이 현역의원이 특정 후보와 러닝메이트로 나서는 것이 현역 의원의 타 후보에 대한 선거운동을 금지하도록 한 당규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반발하는 것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지역 당 관계자는 "친윤 성향이 강한 TK의원들인 만큼, 특정 후보로 뜻이 모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며 "다만 굳이 지지 의사를 밝혀 곤란해지는 상황을 피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용산의 '사악한 이무기'가 지X발광"…김용태 신부, 시국미사 화제
공세종말점 임박?…누가 진짜 내란범! [석민의News픽]
홍준표 "조기 대선 시 나간다…장이 섰다" 대선 출마 선언
계엄 당일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 복면 씌워 벙커로"
15년 방치 흉물 약산온천호텔 건물 철거, 달성군이 부지 매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