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가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결정된 것은 신라 천년수도라는 역사적 가치와 문화, 시도민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이 만들어 낸 결과입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달 27일 APEC 준비위원회의 개최도시 확정 발표 직후 가진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주시는 APEC 유치전에서 유일한 기초자치단체였지만 지방 중소도시라는 열세를 극복하고 세계 속 국제도시로 도약하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경주시가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최종 선정된데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경주시가 APEC 정상회의 유치에 도전장을 내민 건 2021년 7월이다. 당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유치 의사를 밝혔다. 이후 인천, 제주, 부산이 유치에 뛰어들었지만, 부산이 중도 포기를 선언하면서 인천, 제주와 막판 유치 경쟁을 벌였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며 경주 유치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많았다.
하지만 경주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시이자 한국의 전통 문화를 알리고 한국의 발전상을 공유할 수 있는 유일한 도시라는 점을 파고 들었다. APEC이 내세우는 가치인 포용적인 성장과 균형 발전을 실현할 수 있는 최적 모델이 경주라는 점도 부각했다. 특히 경주시는 경쟁 도시들로부터 숙박시설이 부족하다고 집중 공격을 받았지만 이런 우려도 말끔히 씻어냈다.
여기에다 영남권 주요 산업현장 시찰이 가능한 산업 중심도시이자 경호·안전에 최적화된 도시, 준비된 국제회의도시라는 점 등을 내세웠다.
주 시장은 2025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11월 경주는 단풍이 최절정에 이르는 시기인 만큼, 21개국 정상이 한복을 차려입고 단풍이 곱게 물든 불국사‧첨성대‧월정교 등에서 찍은 사진과 영상이 전 세계로 퍼진다면 그야말로 감동적일 것이라고 했다.
주낙영 시장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 불리울 만큼 모든 게 불리한 여건이었지만 경주시와 경북도는 해냈다"며 "이제 남은 건 행사의 성공적 개최인 만큼 철저한 준비로 역대 최고의 완벽한 행사가 되도록 만들어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겠다. 시도민들도 다시 한 번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APEC 성공 개최에 역량을 결집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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