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에 전국 4번째 지역 엔젤투자허브 개소

지역 투자자 발굴·교육·IR·포럼

지역 엔젤투자허브 추진 체계. 중기부 제공
지역 엔젤투자허브 추진 체계. 중기부 제공

경북 경산에 '대경권 엔젤투자허브'가 문을 열었다. 전국 4번째 엔젤투자허브다. 앞서 정부가 경북을 '스타트업 코리아' 주역으로 육성하겠다며 경산에 혁신 창업 공간인 '스타트업 파크'를 구축할 뜻을 내놓은 만큼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함께 엔젤투자 성장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영남대학교 내에 있는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경산지점에 대경권 엔젤투자허브가 문을 열고 운영에 돌입했다. 대경권 엔젤투자허브는 지역 특색에 맞는 창업·투자 생태계 환경을 조성하고자 중소벤처기업부와 대구시, 경상북도가 협력한다. 지역 내 잠재적 투자자를 발굴·양성하고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 계획서 작성 및 IR(투자설명회) 코칭, 투자 상담 등을 진행한다.

또 스타트업 및 투자자가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IR, 엔젤투자 밋업(meetup) 등 다양한 네트워크의 장을 제공하고 수도권 유망 포럼 유치 및 후속 투자 지원 등 수도권과 지방 간 정보 교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스타트업의 초기 단계 투자 역할을 하는 엔젤투자의 양적 규모는 늘고 있지만 수도권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중기부에 따르면 엔젤투자 지역 비중은 2012년 당시 수도권 64%(373억원), 비수도권 36%(210억원)였지만, 2022년엔 수도권이 76%(8천606억원), 비수도권이 24%(2천692억원)를 기록하며 투자금 수도권 편중 현상이 더욱 심화했다.

이에 중기부는 민간과 공공이 가진 인프라와 역량을 활용해 엔젤투자의 수도권 편중을 해소하고 지역 단위의 초기투자 생태계 역할을 조성하기 위해 전국 광역권에 지역 엔젤투자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2021년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과 호남권(광주·전남·전북·제주)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동남권(부산·울산·경남) 구축으로 보폭을 넓혔다.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대경권 엔젤투자허브와 자치단체, 지방중기청 등 민관이 협력해 대구경북에 자생적 투자 인프라가 구축되고 많은 엔젤 투자자가 나오길 바란다"며 "정부에서도 초기투자를 통한 지역 창업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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