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선 2기 반바퀴에 취임 10주년…이강덕 포항시장 "지속 가능한 환동해 중심도시로”

철강일변도에서 2차전지·수소·바이오 등 산업변화 이끌어
첫 3선 시장 ‘시민 위한 봉사자로 남고 싶어’

취임 10주년을 보내고 있는 이강덕 포항시장은
취임 10주년을 보내고 있는 이강덕 포항시장은 "국내 최고 수준의 R&D인프라를 무기로 지속 발전가능한 환동한 중심도시의 기틀을 다지는 데 모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우 기자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역에서 최초로 기초단체장 3선을 보내고 있다. 민선 8기의 반환점을 보내는 올해, 이 시장 개인적으로는 10년째를 맞는다.

취임 기간 이 시장은 철강 일변도의 지역 산업구조를 2차전지와 수소, 바이오 등 다변화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선 8기 2년을 맞아 이강덕 시장에게 그동안 포항시정을 이끌었던 소회와 향후 목표에 대해 들어 봤다.

-민선 8기의 절반, 개인적으로는 10년째를 맞이한 소감은.

▶첫 출근을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시간이 지나 감개무량하고 세월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제가 부덕한 탓인지 촉발 지진·코로나 펜데믹·태풍 힌남노 등 큰 위기가 많았지만, 그때마다 시민들의 단합된 힘과 역량을 바탕으로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민선 8기부터는 그동안 뿌려놓은 2차전지와 수소라는 씨앗을 거두는데 집중했다. 국가첨단전략산업 2차전지 특화단지에 선정됐고, 더 나아가 기회발전특구라는 성과도 거머쥘 수 있어 기쁘다.

다양한 노력으로 지난 한 해에만 5조6천억원 투자를 이끌어 낸 것을 비롯해 2027년까지 14조원의 대규모 투자가 약속된 상태다. 전후방기업들의 집약으로 포항이 대한민국 2차전지의 중심이 되리라 생각한다.

동시에 수소연료전지발전클러스터에도 포항이 이름을 올렸다. 초기부터 기치를 내세웠던 3대 산업 중 바이오특화단지까지 최근 성사되면서 1차 목표는 어느 정도 완성돼 가는 그림이다.

-남은 임기동안 지역 산업구조의 체질개선을 어떻게 마무리할 생각인가.

▶포항은 수십년을 쌓아온 국내 최고 수준의 R&D인프라가 있다. 포항을 넘어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선도할 능력이 충분한 도시라 믿는다.

3대 신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철강에 치우쳐진 산업 구조의 위험성을 분산하고, 지속 발전이 가능한 도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유망한 신산업을 육성해 지역 산업 생태계의 안정성을 높여 튼튼한 저변을 더욱 확보하고 싶다.

-석유 등 천연자원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며 포항이 요즘 이슈에 중심에 있다.

▶대통령실 발표로 현재 지역에서는 산유도시의 꿈이 실현될 수 있다는 상당한 기대감을 갖고 정부의 탐사시추 등 추진 과정을 지켜 보자는 분위기이다.

정부 등 관련기관과 핫라인을 구축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관련 TF를 구성해 동해안 천연자원 개발에 지자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환동해중심도시로 도약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최대 숙원인 포스텍 의대 설립과 영일만대교 건설이 임기 내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가겠다.

과도한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 소멸의 가속화, 첨단산업의 글로벌 경쟁 심화 등 우리를 둘러싼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이렇듯 엄중한 시기에 3선 시장을 맡겨주신 시민들의 기대와 약속을 지키고 지속가능한 포항의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 오직 시정만 바라보고 있다.

취임 당시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시민들이 포항에 사는 것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임기 이후에도 시민과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소명이 주어진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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