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1월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경북 경주가 공식 확정됐다.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는 27일 오전 제2차 회의를 통해 경주를 개최 도시로 의결했다. 이날 준비위원회는 인천시와 제주도에서 각각 APEC 장관회의, 고위관료 회의 등을 분산 개최하는 방안도 함께 결정했다.
경상북도와 경주시도 이날 오후 경북도청 안민관 1층 K창에서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 결정 공식 브리핑을 개최했다.
1989년 11월 호주 캔버라에서 12개국 각료회의로 출범한 APEC은 1993년부터 매년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태평양 연안 21개국이 회원국으로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62%, 교역량 약 5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규모 지역경제협력체다.
APEC 정상회의는 국내와 인연이 깊다. 호주와 더불어 APEC 창설을 주도한 한국은 1991년 서울에서 각료회의를 개최했으며, 2005년 부산에서 제13차 정상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경북도·경주시는 2021년부터 일찌감치 APEC 정상회의 유치에 도전장을 내고 3년여 간 대대적 유치 활동에 나섰다. 그간 500여 곳이 넘는 유관단체의 지지성명, 단기간에 146만여명에 달하는 유치 염원 서명운동 등 대구경북 시·도민 모두가 한 뜻으로 경주 유치에 적극 나섰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 개최를 통해 지역에만 9천72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 4천654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등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인구 25만 명의 작은 지방도시 경주는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며 "자체적으로 예산과 지원 조례를 마련해 발 빠르게 움직여 역대 가장 성공적인 정상회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5만 명 소도시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할 수 있다는 꿈, 인류번영의 새로운 발걸음을 대한민국 뿌리인 경주에서 시작하겠다는 꿈이 이뤄졌다"며 "1천500년 전 '세계 4대 도시'였던 경주가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세계적 역사문화 도시가 될 수 있는 꿈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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