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포항, 대한민국 백신 산업 거점으로 키운다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동물세포배양 생산 548만㎡ 조성…2033년까지 1조688억 민간투자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조감도

경북 안동·포항이 국가 백신 주권 확보를 책임질 '한국형 바이오‧백신 산업 클러스터'로 도약한다.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최종 지정되면서 백신 산업 생태계 전주기 지원시스템과 연구개발 역량을 갖춘 백신 산업 거점으로 발돋움한다.

정부는 27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6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서면 개최하고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공고 기간 동안 총 11곳의 신청을 받아 최종적으로 경북(안동·포항), 인천·경기(시흥), 대전(유성), 강원(춘천·홍천), 전남(화순) 5곳을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정부는 안동·포항을 국가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한 백신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안동·포항 두 지역의 장점을 연계해 동물세포배양 기반 백신 생산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548만㎡ 규모의 특화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안동지구는 경북바이오 1차, 2차 일반산업단지와 안동바이오생명국가산업단지 등 275만㎡ 규모다. 선도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국가첨단백신기술센터,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 등 백신 생산 기반이 강점이다.

포항지구는 포항융합기술산업지와 지곡연구개발(R&D) 밸리 등 272만㎡ 규모로 국내 최고 수준 연구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돼 포스텍, 포항가속기연구소, 세포막단백질연구소 등을 활용한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과 벤처 창업 지원이 가능하다.

이들 지역에는 2033년까지 SK바이오사이언스, SK플라즈마 등 선도기업 투자 6천359억원을 포함한 총 1조688억원의 민간투자가 이뤄진다.

이를 통해 동물세포배양 기반 백신 개발을 중심으로 차세대 미래기술인 첨단바이오의약품(세포‧유전자 치료제) 기술 확장을 통한 전국 유일의 바이오‧백신 특화단지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유발효과 2조6천15억원과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542억원, 취업 유발효과 9천637명 등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도 예상된다.

앞서 정부는 작년 7월 처음으로 용인평택·구미(반도체), 청주·포항·새만금·울산(이차전지), 천안아산(디스플레이) 7곳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한 바 있는데 이번에 새로 바이오 분야 단지를 추가로 지정했다.

지난해 지정된 특화단지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인허가 신속처리(타임아웃제), 규제 혁파, 세제·예산 지원, 용적률 완화,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을 포함한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화단지 조성‧운영을 위한 범부처 지원 협의체 운영을 비롯해 바이오 특화단지별 맞춤형 세부 육성계획도 올해 하반기 중 마련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의 바이오 특화단지는 안동과 포항이 상생 협력하며 공동으로 지정받아 동반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특히 지난해 반도체, 2차전지 특화단지에 이어 바이오 특화단지까지 품에 안게 되어 명실공히 우리 경북이 첨단전략산업의 중심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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