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대구경북 바이오산업 날개 달았다

경상북도가 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할 '특화단지'로 선정되면서 바이오산업에 날개를 달았다. 경북은 포항과 안동을 공동 후보지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바이오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신청했다. 세포막단백질연구소, 방사광가속기연구소 등 연구개발 인프라가 집적된 포항과 백신산업 생태계 전 주기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 안동을 묶어 특화단지로 신청해 쾌거를 이룬 셈이다. 이번 공모에는 바이오의약품과 오가노이드(인공장기) 분야에 전국 11개 지역이 신청해 경북(안동·포항)을 비롯해 인천·경기(시흥), 대전(유성), 강원(춘천·홍천), 전남(화순) 등 5개 거점 지역이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글로벌 백신 허브로의 도약을 꾀하는 경북은 정부로부터 오는 2033년까지 선도 기업 투자(총 6천359억원)와 함께 인허가 신속 처리, 규제 혁파, 세제 지원, 전력 및 용수 등 지원을 받게 됐다.

경북은 이번 바이오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계기로 바이오산업 발전에 전기를 마련했다. 특히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에 발맞춰 클러스터 조성 등 바이오산업 육성 발전에 더 고삐를 좨야 할 시기다. 마침 경북도와 안동시는 지난 25일 국제백신연구소와 백신산업 클러스터 글로벌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 현판식을 가졌다. 경북이 국제백신연구소와 글로벌 백신 개발과 생산 보급 등에 협력하기로 함으로써 바이오산업 연구개발을 위한 인프라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를 만든 셈이다.

대구경북은 앞으로 바이오산업 관련 인프라와 연구 인력, 산업 기반 등을 잘 활용해 상생협력과 발전책을 꾀해야 한다. 첨단의료복합단지와 대형 종합병원을 두루 갖춘 대구와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을 가진 포항, 앵커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백신후보물질 발굴과 임상시험, 시료 생산 등이 가능한 안동의 장점을 서로 공유할 때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이미 상당한 기반을 갖춘 대구, 포항, 안동을 연계해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함으로써 바이오산업 육성과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절호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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