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해인 성추행 피해 선수 "충격받고 정신과 치료 중"…진실공방 이어져

'연인 관계' 주장에 "교제는 사실이나 이해인 행동에 놀라"
"전지훈련 중 이해인이 성적인 행위 해, 당황해 방에서 나와"

ytn 보도 화면 캡처
ytn 보도 화면 캡처

전지훈련 기간 술을 마시고 미성년자 후배를 강제추행해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여자 피겨 국가대표 이해인이 "후배와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후배 선수 측이 반박에 나섰다.

27일 후배 A선수 측 법률대리인은 입장문을 내고 "두 사람의 교제는 사실이나, 이해인의 행동에 A선수가 매우 당황하고 놀랐으며 현재 정신적 충격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선수는 2023년에 약 3개월 동안 교제한 뒤 이별했다"며 "피해자는 이후 이해인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으나 지난달 해외 전지훈련 기간 이해인이 이야기를 하자며 숙소로 불렀고, 이해인이 다시 만나보자는 제안을 해 다음 날 그렇게 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외 전지훈련 중) A선수가 이해인의 방을 방문한 날 이해인은 A선수에게 성적인 행위를 했다"며 "A선수가 많이 당황하고 놀라서 곧바로 방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A선수는 이후 이해인에 이별을 통보했지만 이해인이 비밀연애를 하자고 제안해 두 사람은 다시 교제를 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A선수의 법률대리인은 "이해인은 비밀연애를 하면서 사후적인 증거 수집 등 대처를 위해 A선수에게 당시 상황에 관해 질의했다"며 "이런 사실을 깨달은 A선수는 충격을 받고 정신과 치료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해인은 같은날 YTN과 인터뷰에서 "강제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후배 A씨와 연인사이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귀던 사이 있었던 일인데 그 일을 성추행이라고 보도하는 기사를 보고 마음이 많이 아프고 괴로웠다"며 "성적 가해 행위나 성추행은 전혀 없었고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해인의 법률대리인 김가람 변호사도 이에 대해 "연인 관계에서 있었던 가벼운 스킨십이었다. 이 사실을 충분히 소명하고 이해인 선수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선처를 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건에 대한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파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9일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이해인에게 미성년자인 이성 후배를 성추한 혐의 등으로 자격정지 3년 중징계를 내리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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